유럽 월드컵 예선, 전통 강호들의 엇갈린 희비…네덜란드 반등·잉글랜드 아쉬운 신승·이탈리아 충격 완패

박효재 기자 2025. 6. 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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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멤피스 데파이가 8일 핀란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전통 강호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분위기 반전과 잉글랜드의 아쉬운 승리, 이탈리아의 충격적인 부진이 대조를 이뤘다.

네덜란드는 8일 핀란드와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6분 멤피스 데파이(코린치앙스)의 선제골과 23분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데파이는 A매치 48호 골을 터뜨려 로빈 판페르시의 네덜란드 최다 골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네덜란드는 최근 네이션스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페인 원정에서 3-3로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패하는 등 3경기 무승에 빠져 있었다. 특히 앞서 지난해 10월 독일 원정 경기까지 6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 불안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탔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안도라를 1-0으로 제압하며 예선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FIFA 랭킹 173위 약체를 상대로 20차례나 슈팅을 하고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후반 5분 결승골 한 골에 그쳤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지휘했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숙제로 남았다.

이탈리아는 앞선 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I조 첫 경기에서 0-3 완패하며 충격적인 출발을 했다. 전반에만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연속 실점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로서는 3회 연속 탈락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4장의 티켓을 놓고 조 2위 12개국과 그 외 팀 중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경쟁한다. 2026 월드컵 참가국 확대로 유럽에는 기존 13장에서 16장으로 늘어난 본선 진출권이 배정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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