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하모니리그] “매산초를 꼭 이겨보고 싶었어요” 경기성남초 김건희가 경기 중 기도한 이유는?

인천/이상준 2025. 6. 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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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이상준 인터넷기자] 김건희(177cm, F)의 집중력이 만든 귀중한 역전승이었다.

경기성남초는 8일 인천 송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유소년 HARMONY 농구리그 남초부 경인권역 매산초와의 경기에서 50-49,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성남초는 대회 3연승을 기록, 무난하게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마지막 경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어느 하나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는 팀이 없는 포제션이 계속하여 이어진 것. 특히 루즈볼 다툼과 하프라인 압박 수비에서 나온 볼을 향한 양 팀 선수단의 강한 집념은 프로 무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강렬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결과는 경기성남초의 1점 차 역전승이었다. 경기성남초는 45-47의 스코어로 맞이한 경기 종료 2분을 기점으로 연속 5점을 폭격하며 뜨거운 한 여름의 주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 같은 경기성남초의 짜릿한 승리 주역은 단연 김건희였다. 홀로 21점 25리바운드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겼고, 정확한 엔트리 패스와 베이스볼 패스를 기반으로 7개의 어시스트까지 추가했다. 경기성남초가 기록한 16개의 어시스트 중 절반 가까운 기록을 김건희 혼자 올린 셈이다.

경기 후 만난 김건희는 “솔직히 4쿼터까지 풀리지 않고, 밀리기만 해서 질 줄 알았다. 그런데 동료들끼리 똘똘 뭉친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행복하다”라며 연신 역전승의 짜릿함을 감추지 않았다.

승리의 간절함은 단순 경기 소감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었다. 김건희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계시기의 오류로 잠시 경기가 중단된 순간, 코트 정중앙에서 두 손을 맞잡고 승리를 염원하는 뜻에서 연신 기도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무패의 기록을 남기며 하모니리그 권역별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가 커 보였다.

김건희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매산초를 1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다”라고 기도의 이유를 이야기하며 “그동안 매산초와 경기를 하면 잘하던 것도 안 될 정도로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찾아온 역전승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간절했고, 나도 모르게 기도까지 했던 것 같다”라고 크게 웃었다.

김건희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 하모니리그가 처음은 아니다. 김건희는 지난 4월, 김천에서 개최된 아이에스동서 제24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대회 첫 3점슛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속공 상황에서 정확한 엔트리 패스를 공급, 포워드 포지션임에도 경기성남초의 속공 농구를 이끄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두달 여가 지난 이번 하모니리그에서는 더욱 발전된 활약을 펼쳤다. 어시스트 능력은 입 아플 정도로 좋았고, 스틸과 블록 그리고 단독 돌파능력까지 다방면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여기에 플로터까지 구사하는 것은 덤. 이날 3쿼터 종료 5분 전 나온 블록슛과 풋백 득점은 김건희의 코트 내 장악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김건희는 잘된 점보다는 보완점을 이야기했다. “패스는 잘한다고 생각하는 데 아직 힘이나 정확도가 부족하다. 오늘(8일)도 썩 만족스럽지 못한 패스가 많았다.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 김건희의 말이다.

이같이 팀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하는 만큼 변청운 경기성남초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는 주인공 역시 김건희였다. 이날 변청운 코치는 김건희의 이름을 수백 번 호출, 그에게 지속적이고 세밀한 코칭을 이어갔다.

김건희는 “박스아웃과 볼 캐칭을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내가 아직 힘이 부족해서 드라이브-인 할 때 볼을 꽉 잡아야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실 정도로 볼 캐칭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신다”라고 변청운 코치의 지시사항을 이야기했다.

초등 무대에서 눈도장을 찍은 김건희. 그 역시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만큼 롤모델로 삼는 프로 무대의 주인공들도 명확하게 존재했다. 김건희가 롤모델로 뽑은 주인공은 자밀 워니(서울 SK)와 허훈(부산 KCC)이었다.

“(자밀)워니 선수는 큰 키로 리바운드, 공격 다 잘하는 것을 본받고 싶다. 허훈 선수는 포지션은 다르지만 3점슛, 돌파를 모두 장착하고 경기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워니와 허훈을 롤모델로 뽑은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김건희는 정상에 대한 목마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건희는 “어떤 대회가 됐든 우승 한번 하고 싶다. 이번 하모니리그 권역별 대회 성적이 좋았으니 다가오는 하모니 챔피언십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라고 소원을 말했다.

#사진_이상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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