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2025 외인 홈런 레이스? 그래도 흥미진진···홈·원정 ‘편식’ 디아즈-오스틴, ‘추격자’ 데이비슨-위즈덤 어디까지 따라 붙을까

이정호 기자 2025. 6.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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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삼성라이온즈 제공



2025시즌 KBO리그 홈런 레이스는 비교적 윤곽이 뚜렷하다. 7일까지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홈런을 날려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8홈런을 때린 2위 오스틴 딘(LG)과도 거리가 꽤 벌어진 독주 흐름이다.

디아즈는 지치는 기색 없이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 4월에는 9개를 때리더니, 5월에는 월간 홈런 10개를 채웠다. 6월 6경기에서도 벌써 3홈런을 몰아쳤다. 현재 추세라면 월간 12개 이상도 가능한 분위기다. KBO리그 월간 최다 홈런은 15개로 이승엽(전 삼성·2회)과 김상현(전 KT·1회)이 기록한 바 있다.

오스틴의 홈런수는 조금 떨어지지만 파워와 꾸준함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오스틴은 4월 6홈런, 5월 7홈런 등 현 시점에서 디아즈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둘의 홈런 성향은 홈 구장 환경 때문에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거리가 짧은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쓰는 디아즈는 홈에서만 18홈런(32경기)을 터트렸다. 역시 타자에 친화적인 2홈구장 포항(3경기 2홈런) 경기까지 더하면 홈런이 홈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반면 리그에서 담장까지 비거리가 가장 긴 잠실구장이 홈인 오스틴은 원정 홈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는 원정 28경기에서만 14홈런을 때렸다.

여기에 홈런 레이스 상위권에서 밀려 있지만 시즌 전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주목받은 맷 데이비슨(NC·12홈런)과 패트릭 위즈덤(KIA·11홈런)의 조금 늦은 스퍼트도 흥미를 더한다.

특히 지난 시즌 홈런왕 데이비슨의 홈런 몰아치기가 대단하다. 데이비슨은 지난 4일 LG전 솔로홈런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디아즈와 NC 데이비슨이 격돌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디아즈의 3점포에, 3회 데이비슨이 투런포로 맞대응했다.

삼성 디아즈의 세리머니. 삼성라이온즈 제공



개막 후 두 달간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전열을 이탈한 데이비슨은 1군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6타수14안타(0.389) 5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2022년 28홈런, 2023년 25홈런을 날린 거포형 커리어로 주목받은 위즈덤도 5월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 홈런포를 다시 예열하고 있다. 지난 1일 라인업에 돌아온 위즈덤은 6경기에서 2홈런(5타점)을 더했다. KBO리그 신입생인 위즈덤은 시즌 초반 상대 집중 견제에 타격 효율은 조금 떨어지면서도 홈런 9개를 때렸는데, 복귀해서는 타율(24타수9안타)까지 끌어올리며 팀 타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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