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높아진 은행대출 문턱…금리 내려도 소비진작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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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가계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향후 금리 인하가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8일 김현열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최근 신규 가계대출의 업권별 구성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새로 대출을 받은 차주 가운데 신용점수 하위 50%(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월 말 72.7%에서 지난해 12월 말 76.0%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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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가계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향후 금리 인하가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8일 김현열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최근 신규 가계대출의 업권별 구성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새로 대출을 받은 차주 가운데 신용점수 하위 50%(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중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월 말 72.7%에서 지난해 12월 말 76.0%로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차주 비중도 2023년 1월∼2024년 6월 평균 45.5%에서 지난해 말에는 36.6%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이 주로 대출을 받았고, 은행보다는 비은행권에서 대출이 비교적 많이 취급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은행권이 가계대출 취급 문턱을 높인 점을 들었다.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가계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태도를 강화하면서 신규대출 가운데 은행권의 비중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대출태도 강화는 차주의 신용도와는 무관하게 발생했으나,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가자 중저신용자들은 비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은 결과 은행권의 신규대출 비중이 줄었다.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행태지수는 지난해 2분기 태도 강화로 돌아섰다. 주택관련대출 행태지수는 1분기 3에서 2분기 -6으로, 일반대출 행태지수는 1분기 -6에서 2분기 -14로 강화됐다. 행태지수는 3분기에는 각각 -6, -19로 2분기와 비슷하거나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신규대출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소비·생산 증대로 이어지는데 최근 신규대출 흐름을 보면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저신용자가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보고서는 “향후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의 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신규대출 차주 가운데 일부는 비은행권으로 밀려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 여력이 크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지난번 전망(1.5%)보다 크게 낮아졌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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