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중금속 오염 녹지 2년 째 방치… 시의회, "시가 대책 수립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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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위해 조성한 녹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공장 부지 부족에 허덕이던 기업들이 정부에 여수산단 내 녹지의 용도 변경을 요구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인근 지역에 새 녹지 공간 조성토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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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위해 조성한 녹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오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산단 내 업체들은 여수산단 인근 주삼동 일원에 6만2,183㎡ 규모 녹지를 조성했다. 지난 2013년 당시 공장 부지 부족에 허덕이던 기업들이 정부에 여수산단 내 녹지의 용도 변경을 요구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인근 지역에 새 녹지 공간 조성토록 결정했다. 이에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DL케미칼, 한화솔루션, 그린생명과학 등 6개 기업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여수산단 인근에 대체 녹지 조성에 착수, 2022년 1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여수시에 기부 채납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산단 내 녹지에서 토사 28만8,000㎥를 퍼냈고, 이를 대체 녹지 조성에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7월 이들 녹지에서 발암물질인 비소와 불소 등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 토양 오염 조사 결과, 4m 깊이의 심토층에서 비소가 리터당 최대 108.99㎎, 불소는 최대 1,105㎎이 검출됐다. 법적 기준치는 비소는 리터당 25㎎, 불소는 400㎎이다. 발암물질인 비소·불소가 기준치의 3∼4배를 초과한 셈이다. 이 부지에서 중금속 오염수가 인근 소하천으로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지만, 정화 작업은 착수도 못한 채 방치돼 있다. 해당 부지를 방수포로 덮어둔게 전부다. 시와 기업들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다.
이찬기 여수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46회 정례회에서 "여수시가 선제적인 응급조치와 오염 확산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침출수로 인해 광양만과 인근 하천까지 오염이 확산되고. 수목 고사 등 생태계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는 환경부 자문 결과만 기다리고 있고, 기업들은 책임을 회피하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밀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2‧3구간에서도 추가 오염 가능성이 있다"며 "대체녹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와 정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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