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척귀, 야광귀, 수살귀... K귀신 총출동한 '귀궁'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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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종영한 SBS 판타지 사극 '귀궁'은 무속과 귀신에 관한 드라마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상처를 보듬는 무녀 여리(김지연)를 통해 무속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조명한다.
특히 100년 동안 왕실에 원한을 품어온 팔척귀는 키가 2m가 넘고 막강한 힘을 가진 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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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설화 바탕한 'K귀신' 관심 높아
귀신 공감 위해 실사 촬영, 분장만 4시간

7일 종영한 SBS 판타지 사극 ‘귀궁’은 무속과 귀신에 관한 드라마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상처를 보듬는 무녀 여리(김지연)를 통해 무속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조명한다. 귀신 또한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힌 공포의 대상이 아닌, 깊은 슬픔과 상실감 때문에 고통받는 존재로 그린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기반으로 한 ‘K귀신’들이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켜왔고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조선의 다양한 귀신들과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죽은 이의 넋이 천상에 가도록 기원하는 천도의식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는 해석이 많다. K귀신의 탄생 과정을 귀궁 제작진에게 서면으로 물었다.

'한' 서린 K귀신이 무섭지 않은 이유

‘귀궁’ 속 귀신들은 한국 전통 설화에서 비롯됐다. 키가 8척(약 240cm)인 팔척귀, 물에 사는 수살귀, 외발인 외다리귀, 아이의 모습으로 신발을 훔치는 야광귀 등이다. 왕의 배신에 대한 분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귀신들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각각의 사연에는 한국의 문화와 풍습이 묻어있다. ‘귀궁’ 제작진은 “모든 귀신 캐릭터를 한국의 고유한 감성인 ‘한’이라는 정서를 기반으로 디자인하고, 연민과 해원(解冤·원통한 마음을 풀어줌)의 대상으로 접근했다”며 “이것이 ‘귀궁’만의 고유한 색채를 만들었고,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K귀신의 신선함을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시청자들이 귀신의 감정에 공감하며 친근하게 느끼길 바랐다. 이에 컴퓨터그래픽(CG) 사용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실제 연기를 화면에 담았다. 제작진은 “CG를 활용하면 실제 사람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사로 표현해 귀신도 인격과 희로애락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전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팔척귀는 슈트, 외다리귀는 와이어 사용

귀신을 실사로 촬영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100년 동안 왕실에 원한을 품어온 팔척귀는 키가 2m가 넘고 막강한 힘을 가진 귀신이다. 제작진은 “팔척귀의 거대한 몸집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의 머리, 상체, 하체, 팔, 다리를 각각 석고로 본을 떠 실리콘 재질의 특수 슈트를 부위별로 제작한 후 슈트 위에 특수 분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팔척귀는 키가 186cm인 배우 서도영이 연기했으며, 분장에만 4시간이 걸렸다.
촬영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제작진은 “팔척귀의 큰 키를 표현하기 위해 상체와 하체 촬영을 나눠 진행하고, 상체 촬영 때는 배우가 60cm 높이 단에 올라가서 찍었다”며 “전신이 다 등장하는 장면은 CG를 활용해 키와 몸집을 비율에 맞게 키웠다”고 말했다.

한 발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외다리귀는 배우 몸에 와이어를 설치해 촬영했다. 수살귀 방막돌이 입에서 검은 물을 뿜어내는 장면은 배우의 입에 특수 제작한 분사용 호스를 넣은 후 물로 희석한 오징어먹물을 사용했다. 어린 내시였다가 갑자기 병사한 어린이 귀신인 야광귀는 시청자들이 가장 귀여워한 귀신이었다. 제작진은 “3차에 걸친 오디션으로 박다온 배우를 야광귀 역할에 선발했다”며 “내시 형의 바지를 가슴까지 올려입은 후 큰 조끼를 가운처럼 걸친 의상으로 귀여운 야광귀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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