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行’ 붐 이는 韓 빅테크… 네이버·토스, 인재 확보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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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직접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토스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인재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는 빅테크 입장에선 인재 확보와 현지 데이터 축적에 유리하고, 미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투자처로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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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스타트업·AI 인재 네트워크 강화
비디오 AI 기업 트웰브랩스에 투자한 네이버
미국 진출 韓 스타트업에도 ‘새 투자창구’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김아름 기자] 한국 빅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직접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와 토스가 최근 나란히 현지 투자법인 설립과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며 ‘AI 시대 실리콘밸리 공략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네이버(NAVER(035420))는 이달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하고 AI·데이터 중심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선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 네트워킹 행사에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등 경영진과 실리콘밸리의 한국 스타트업 주요 인사들과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글로벌 비디오 AI 기업 트웰브랩스에 투자한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인재에 적극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이들의 안정적 성장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첫 투자처로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를 선정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분석·이해하고 설명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1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가 주최한 기술 경연 대회 ‘밸류 챌린지 2021(VALUE Challenge 2021)’에서 영상 검색 트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카카오브레인, 텐센트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다. 대표이사(CEO)는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이재성 대표이고,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네이버와 토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AI 무한 경쟁 속 인재 네트워크 강화가 절실한 현실을 반영한다. 정부가 AI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전력 인프라·인재 확보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하다.
최근 미국 내 한국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가 급감한 것도 빅테크 역할론에 힘을 싣고 있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미국 본사 한국 스타트업 131곳의 투자 유치액은 2022년 8109억원(212건)에서 지난해 3815억원(94건)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토스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인재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는 빅테크 입장에선 인재 확보와 현지 데이터 축적에 유리하고, 미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투자처로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본사를 미국 등으로 이전한 한국 스타트업은 2014년 32곳에서 2023년 186곳으로 6배 증가했다. 센드버드, 휴이노, 눔, 클레이디스, 예스플리즈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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