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경기 QS만 4차례··· 반등의 기틀 다져가는 ‘디펜딩 챔피언’ KIA

심진용 기자 2025. 6. 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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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 KIA가 반등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타격은 여전히 부침이 있지만, 선발 마운드가 정상궤도에 올랐다. 선발로 누가 올라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쌓는 중이다.

KIA 선발진은 7일까지 6월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지난 7일에도 KIA 선발 애덤 올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일 두산전 양현종, 4일 두산전 제임스 네일이 QS를 놓쳤지만 각각 5이닝씩 던지며 선발로 자기 책임을 마쳤다.

네일과 올러가 원투 펀치 역할을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고, 시즌 초 불안하던 국내 선발진도 경쟁력을 찾았다. 그 중심에 있는 건 역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4월까지 승투 없이 3패만 떠안았지만, 이후 빠르게 제 기량을 회복했다. 5월 한 달 동안 6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3.45에 3승 1패를 기록했다. 5월28일 키움전 4.2이닝 6실점 했지만, 지난 3일 두산전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곧장 아쉬움을 털어냈다.

양현종이 국내 선발진 구심점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3~5선발 전체가 탄탄해졌다. 대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도현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두산전 7이닝 1실점 위력투로 6월 역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시즌 첫 3경기 평균자책 15.88, 최악의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던 윤영철도 1군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QS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가 지난 시즌 리그 전체를 주도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압도적인 타선의 힘 뿐 아니라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KIA 선발진은 잇따른 부상 이탈 속에서도 7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 4.10을 기록했다.

윤영철.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올 시즌 KIA 선발진의 출발은 썩 매끄럽지 못했다. 국내 투수들이 흔들렸고, 새로 영입한 올러까지 기복이 없지 않았다. 네일이 고군분투하며 선발진을 이끄는 모양새가 한동안 이어졌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 속에 타선 전반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선발진마저 지난해만 못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KIA가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KIA 전력의 정상화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 야수들도 7월은 돼야 복귀를 타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월이 진정한 반등의 시작이라면 6월은 버텨야 하는 한 달이다. 불안요소가 없지 않지만, 선발 5인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건 6월 KIA의 긍정적인 신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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