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골칫덩이 머스크와 파국…"대단한 마약중독자"

권상재 기자 2025. 6. 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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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권의 골칫덩이'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적은 물론 측근들로부터도 공격을 받던 머스크를 계속 감싸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파국을 선택하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 사건들과 관련 내막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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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머스크 CEO.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권의 골칫덩이'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적은 물론 측근들로부터도 공격을 받던 머스크를 계속 감싸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파국을 선택하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 사건들과 관련 내막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측근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관련 상황을 의논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대단한(big-time) 마약 중독자"로 지칭하면서 머스크의 행동이 약물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통화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전했다.

WP는 비록 이날 공개 설전을 통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파국을 맞았지만, 두 사람의 동맹 관계에는 훨씬 전부터 금이 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무적 감각 없이 파격적인 정책을 무작정 밀어붙이는 머스크의 일 처리 방식 때문에 백악관 참모들이 진작에 머스크로부터 등을 돌렸고, 끝없이 구설수를 몰고 다니는 머스크와 서서히 거리를 두던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발언 수위가 선을 넘자 결국 파국을 맞았다는 것이다.

대선 승리 당시 일등 공신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대립하기 시작한 건 2월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팀이 연방정부 직원 전체에 지난 일주일간 이룬 성과 다섯 가지를 작성해 보내라고 지시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조차도 이러한 이메일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받지 못했고, 이는 행정부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심지어 행정부 소속이 아닌 연방 지방 판사나 기밀 정보를 다루는 부서에도 이러한 이메일이 발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머스크가 정부 기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됐다.

그러면서 백악관의 실세 중 실세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막대한 신임을 받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사건을 계기로 머스크와 DOGE 팀에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도 머스크의 DOGE팀이 거침없이 연방정부 기관들을 상대로 구조조정 칼날을 휘두르고 다니면서 머스크는 반(反)트럼프 세력의 대표적 공격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가운데 4월 1일 치러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전폭 지지를 보낸 보수 성향 후보가 패배하자 백악관과 워싱턴 정가에서는 머스크가 단순한 정치적 리스크 수준을 넘어 현 정권의 '골칫거리'가 됐다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워싱턴 정가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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