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치밀한 서사로 중무장한 K스릴러… 상반기 최고 작품으로 '우뚝' [스한:초점]
감정과 추리, 반전과 서스펜스가 정교하게 맞물린 웰메이드 K콘텐츠
퍼즐처럼 엮인 사건 속,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 극의 긴장감 완성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퍼즐처럼 얽힌 사건과 인물의 서사를 치밀하게 풀어내며 올 상반기 최고의 K-스릴러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마지막 11회까지 공개된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해당 작품은 공개 직후 대한민국, 일본, 홍콩 등 3개국 1위를 기록해 흥행 청신호를 켰으며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TOP 10에 올라 있다(5/27 플릭스패트롤 기준). 또 공개 첫 주만에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2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5/27 기준)
또한, '나인 퍼즐'은 '무빙'에 이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서로 다른 두 퍼즐 조각의 만남, 손석구X김다미의 케미가 완성한 '나인 퍼즐'
손석구와 김다미는 '나인 퍼즐'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손석구는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가진 엘리트 경찰 한샘으로 분해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시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김다미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 소속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 내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프로파일러 이나를 연기했다.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던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이 두 사람은 이나의 삼촌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이어진 퍼즐 살인 사건을 공조하면서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극 중 한샘은 완벽주의 성향의 엘리트 형사로, 사건 수사에 있어 꼼꼼한 면모를 보인다. 사건이 단서를 하나씩 되짚고 그 주위를 면밀하게 살피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반면 이나는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그는 범인의 입장에서 범행을 되짚기도 하고, 그의 심리를 추리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러한 상반된 캐릭터의 모습을 손석구와 김다미는 자신들만의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석구는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담백한 감정 연기와 눈빛 등으로 한샘의 성향을 표현했고, 김다미는 이나의 독특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비주얼과 더불어 귀에 여운을 주는 딕션, 발성,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손석구와 김다미는 '나인 퍼즐'을 통해 서로 다른 결의 연기 스타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날을 세운 듯 팽팽한 대립과 사건이 전개되며 점차 쌓여가는 신뢰의 과정에서 두 사람은 완벽한 '심리 케미'를 만들어냈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현력은 퍼즐처럼 복잡한 이야기 속 감정의 결까지 설득력 있게 채워 넣으며 단순한 범죄 수사극을 넘어선 '인간 심리 스릴러'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서사의 촘촘함이 만든 몰입감… '나인 퍼즐', 스릴러의 새로운 교본
손석구, 김다미가 이끄는 '나인 퍼즐'은 높은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이나의 삼촌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당시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던 이나는 현재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의 유능한 프로파일러로 활동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건은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니며 새로운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중 구조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제공하며 각 사건의 퍼즐 조각들이 어떻게 맞춰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사건이 진행되면서 범인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도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이때 범인의 범행 의도,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반전 서사 등이 조명된다. 이는 작품 속 또 다른 스토리의 모습을 보이며 극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개최된 '나인 퍼즐' 제작 발표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나인 퍼즐'을 완전히 현실적이지도 완전히 비현실적이지도 않은 중간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세계 즉 만화적 세계로 톤을 올릴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며 "현실과 거리가 있는 세계인 것을 시청자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존 범죄·스릴러물과 달리 독창적인 미장센과 연출 스타일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서스펜스를 제공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렇듯 '나인 퍼즐'은 이러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보였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깊이 있는 캐릭터 서사는 이 작품을 단순한 범죄 수사극이 아닌 복합장르의 수작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성민→ 황정민까지… 반전 서사의 퍼즐을 채운 얼굴들
'나인 퍼즐'의 또 다른 재미는 예고 없이 등장하는 카메오들의 명연기다. 등장 시간은 짧지만 임팩트는 길게 남는다. 사건의 단서가 되는 인물들부터 주인공의 과거를 형성한 핵심 인물들까지, '이 배우가 왜 여기에?' 싶은 반가움이 연속된다.
'나인 퍼즐'에는 지진희, 박성웅, 이성민, 이희준, 황정민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특별 출연하여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해 주요 사건의 피해자나 용의자로서 극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이성민, 황정민, 이희준, 김예원 등은 살인 피해자로 특별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카메오 출연은 각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를 더하고,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이 배우들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나인 퍼즐' 제작 발표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특별출연 한 배우들이 잠깐 나오고 끝나는 인물이 아니라 다 연관이 되어 있다. 각 회차별 주인공도 존재한다. 존재감이 없는 배우들이 하면 잠깐 나오기에 시청자들이 금방 잊으실 수 있으니 배우들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인 퍼즐'에 출연한 배우들은 단순한 특별 출연을 넘어 이야기의 밀도와 깊이를 더하는 서사 장치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극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결정적인 단서를 쥔 인물로 등장하는 명배우들의 존재는 시청자에게 반가움 이상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안겼다.
이렇듯 '나인 퍼즐'은 완성도 높은 연출,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 입체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장르물의 정수를 보여줬다. 각기 다른 인물의 조각들이 하나둘 맞춰지며 드러나는 진실은 시청자에게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해당 작품은 긴 여운을 남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남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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