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기에 슬그머니 인상'…6개월간 52개 가공식품 물가↑

이석주 기자 2025. 6. 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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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정치·사회 혼란기에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가공식품 5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73개 전체 가공식품 품목 가운데 71.2%인 52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보다 물가 지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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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개 전체 품목 중 71%인 52개 물가 올라
오징어채 상승률 32%…초콜릿 등도 급등
정치·사회 혼란기, 주요 업체들 가격 인상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정치·사회 혼란기에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가공식품 5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73개 전체 가공식품 품목 가운데 71.2%인 52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보다 물가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물가(이하 지수 기준)가 5% 이상 급등한 품목은 19개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채 물가 상승률이 31.9%로 가장 높았다. 초콜릿은 10.4% 치솟았고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은 7% 넘게 올랐다. 빵과 잼, 햄·베이컨도 각각 6%가량 상승했다. 고추장과 생수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과 유산균, 냉동식품, 어묵, 라면은 각각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크, 단무지, 스낵과자, 편의점 도시락, 즉석식품, 혼합조미료 등은 3~4% 올랐다.

다만 식용유(-8.9%) 두부(-4.1%) 국수(-4.0%) 밀가루(-2.2%) 등 17개 품목 물가는 하락했다. 당면 등 4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봐도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4.1%로 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 1.3%의 세 배를 웃돌았다.

이는 식품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탄핵정국 혼란기인 연초부터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다.

그동안 기업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다 국정 공백기에 제품 가격을 무더기로 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상은 설을 앞두고 드레싱 제품 가격을 평균 23% 올렸고 hy(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14% 인상했다.

동서식품과 롯데웰푸드, 오뚜기, 빙그레, 농심 등은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도 과자와 아이스크림 수십개를 8개월 새 두 차례 인상했다. 오뚜기는 3개월 새 네 차례나 올렸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던 2022년 5월과 비교하면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70개가 올랐다. 특히 이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가공식품은 3분의 2인 50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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