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다이어트 주사 후기, 우려되는 이유

2025. 6.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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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스타들의 다이어트 주사 후기
청소년 상담가 "미디어 신뢰도 높은 청소년들 우려"
최근 14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힌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가 비만 치료제에 대한 후기를 고백했다. 유튜브 캡처

스타들의 다이어트 주사, 비만 치료제들의 후기가 유튜브나 SNS상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효과를 크게 봤다면서도 부작용이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언급 자체만으로도 홍보가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주사 후기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작품을 위해, 또 이미지 변신을 위해 체중 감량에 도전한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이유도 있다. 카메라 앵글 앞에 서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들의 체중 감량 도전은 많은 관심을 받는다. 실제로 적지 않은 스타들이 다이어트 비법을 직접 전수하면서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가운데 최근 비만 치료제, 또는 다이어트 주사 등에 대한 경험담이 쏟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기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식욕 억제로 체중을 줄여준다는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만 처방 가능하다. 해외 스타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등이 직접 맞은 후기를 알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출시 이후로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유명인들의 후기들, 부작용보다 효과에 주목

유명 유튜버 출신 방송인 풍자와 빠니보틀, 개그맨 김준호 등이 다이어트 주사를 맞은 후기를 공개하면서 실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먼저 풍자는 삭센다와 위고비를 각각 경험해 봤다면서 14kg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풍자는 위고비 후기에 대해 "울렁거리는 느낌은 없는데 식욕은 또 살아있다. 밥을 먹으면 식욕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라면서 "살이 빠졌는데 살이 빠진 건가, 몸의 수분이 빠진 것인가 싶었다. 지금은 맞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무려 10kg 감량에 성공했다는 빠니보틀은 한 유튜브에서 곽튜브에게 "너도 (주사) 맞아"라면서 "억울한 게 그걸로 뺐던 사람들이 뒷광고 하냐고 욕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빠니보틀은 70kg대 몸무게에서 위고비를 맞은 후 64kg까지 감량에 성공했다. 코미디언 김준호도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위고비를 통해 83kg에서 77kg까지 감량에 성공했다. 이를 듣던 김지민은 "김준호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예민해졌다. 예전엔 긍정적이었는데 지금은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문제다. 비만 치료제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은 후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미용 목적 사례들이 부각되면서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부작용을 설명하더라도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자칫 오남용에 대한 인식이 만연해질 수 있다.

한 청소년 상담가 A씨는 본지에 "실제로 여자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다. 디지털 세대의 청소년은 성인들과 달리 많은 정보들에서 진실된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이 아직 덜 발달된 상태다. 미디어에서 다루는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들은 그에 따르는 부작용 혹은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날씬해진 몸매, 사회적으로 아름답다고 정의된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만 짚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은 성인들보다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정보를 미디어로 접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연예인,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위고비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지만 성인의 경우 실패한 사례를 직접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미디어, 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후기만 믿고 실패한 사례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가격이 높고 처방이 어려운 위고비의 대체제가 생기는 부작용을 언급한 그는 "비싼 위고비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물이 더 처방이 쉽거나 저렴하다면 청소년들이 확인되지 않은 약물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과거 미디어에 마약이 많이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는 내용의 콘텐츠들이 등장했다. 당시에도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 청소년들의 마약 범죄가 증가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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