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고속버스 탔다가 휴게소에 홀로 남겨진 손님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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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고속버스가 휴게소 정차 도중 손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출발하고, 그 사이 차 안에 있던 귀중품까지 도난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A씨는 휴게소 내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했고, 고속도로순찰대(고순대)와 연락이 닿았지만 "당장은 도와줄 수 없으니 다음에 정차하는 고속버스를 탈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A씨가 내렸던 휴게소는 B고속이 해당 노선에서 당초 정한 정차 휴게소가 아닌 다른 휴게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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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여 지나서야 업체 측 연락 와
심야 고속버스가 휴게소 정차 도중 손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출발하고, 그 사이 차 안에 있던 귀중품까지 도난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0대 대학생 A씨는 1일 새벽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는 운수회사 B고속이 운행하는 심야 고속버스에 탔다.

A씨는 “화장실만 다녀왔기 때문에 길어야 12분 가량 걸렸을 것이다. 제가 착각했나 싶어 휴게소 곳곳을 둘러봐도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B고속 대표전화, 광주영업소, 터미널 등 20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휴게소 내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했고, 고속도로순찰대(고순대)와 연락이 닿았지만 “당장은 도와줄 수 없으니 다음에 정차하는 고속버스를 탈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A씨가 내렸던 휴게소는 B고속이 해당 노선에서 당초 정한 정차 휴게소가 아닌 다른 휴게소였다. 기다려도 후속 정차 버스도 오지 않았다.
사정을 딱히 여긴 고순대가 결국 순찰차에 A씨를 태워 전주의 한 임시 승강장까지 데려다줬고, A씨는 전주에서 목적지인 광주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B고속 광주영업소에 도착한 A씨는 자신을 두고 가버린 서울발 광주행 버스에 둔 가방을 찾고자 했다. 가방에는 신분증, 지갑, 옷 등 귀중품이 담겨있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분실물보관센터에서도 소지품 하나 찾을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경찰과 함께 해당 버스 내 폐쇄회로(CC)TV를 열람, 뒷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자신의 가방을 훔쳐간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B고속 측에 사과와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사건 발생 48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
사흘여가 지난 이달 4일에야 당시 버스 기사로부터 연락이 왔지만 B고속 측의 공식적인 사과나 후속 조치 안내는 받지 못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승객을 두고 버스가 출발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혹시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발생했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심야버스 이용 고객에게 생길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대한 운수회사 측 지원 체계가 허술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B고속 관계자는 “휴게소 내 미탑승 승객과 운행 버스 내 도난 사건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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