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민심 심상찮네”…국힘, 보수 텃밭서도 힘 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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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쥔 제21대 대선에서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영남권의 표심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 후보에게 투표하는 성향이 짙은 지역임에도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예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남권 전 지역의 표심이 예년만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 중 전보다 영남에서 약세를 보인 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개혁 보수'를 내걸고 대선을 완주하면서 표심이 일부 분산된 까닭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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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는 李와 격차 5.13%P
“개혁신당 표심 분산” 분석도
金, 尹보다 영남 득표율 낮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4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8/mk/20250608092701916yfat.jpg)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민의힘의 세가 위축된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라고는 하나, 지역 투표율부터 종전보다 저조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몰표를 받은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영남에서도 이전 선거보다 부진한 성과를 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은 광주 84.77%, 전북 82.65%, 전남 85.87%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광주(84.82%), 전북(82.98%), 전남(86.10%) 득표율과 대동소이하다.
반면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모든 지역에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보다 부진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김 전 후보의 득표율은 대구 67.62%, 경북 66.87%, 부산 51.39%, 울산 47.57%, 경남 51.99% 등이었다.
반면 앞서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대구(75.14%), 경북(72.76%), 부산 58.25%, 울산 54.41%, 경남 58.24%를 각각 기록했다. 영남권 전 지역의 표심이 예년만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보수의 텃밭, 진보의 험지 등으로 불린다. 특히 TK 지역의 경우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들, 심지어 영남 출신들에게도 가혹한 곳이었다. 김종필 전 총리와 연합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경남 출신의 문재인 전 대통령도 TK에서 고전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4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8/mk/20250608092703576dkgf.jpg)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 중 전보다 영남에서 약세를 보인 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개혁 보수’를 내걸고 대선을 완주하면서 표심이 일부 분산된 까닭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의 득표율은 대구 8.29%, 경북 6.69%, 부산 7.55%, 울산 8.51%, 경남 7.47% 등이었다.
그런가 하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할 때까지 출당시키지 않은 지도부, 또 윤 전 대통령 탄핵·파면을 둘러싼 당내 인사들의 갑론을박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란 평가도 있다. 개혁신당과 상관없이 국민의힘의 정치적 입지가 다소 위축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도 이번 대선 중 비상계엄 사태를 심판하려는 표심이 강하게 나타났다. 최종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은 울산에서 42.54%를 득표했는데, 이는 역대 대선을 통틀어 민주당 소속 후보 중 울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김 전 후보는 47.57%였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이번 대선을 준비하며 목표로 한 ‘득표율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초 ‘목표치가 희망과 각오가 반영돼 높게 설정된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분석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험지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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