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 4년 새 200조원 늘며 741조원… 일반정부 부채비율 GDP 절반 넘어

7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가 펴낸 ‘2025 대한민국 공공기관’ 자료를 보면, 331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말 자산은 1151조9426억원, 부채는 741조4764억원, 당기순이익은 8조121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과 비교해 자산은 54조4855억원 늘었고, 부채와 당기순이익은 각각 31조8327억원, 11조3662억원 늘었다.
공공기관 부채 중 공기업 부채 증가액은 16조3757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51.4%)를 차지했고, 준정부기관 부채 증가액은 14조1302억원이었다. 공기업 중 한국전력공사의 부채는 2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력공급비용 조달, 전력설비 건설 및 보강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1년새 3조2000억원 늘었는데 도로건설을 위한 차입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 증가(7조3000억원)는 신도시 개발을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이 배경이 됐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부채가 전년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 보금자리론 지원을 위한 공사채 발행이 늘면서 부채도 급증했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급여 충당부채가 늘면서 부채가 전년보다 3조원 증가했다.

공공기관 부채 비율이 지난해 3년 만에 낮아졌지만 그간 공공기관 부채가 크게 늘었던 탓에 국가재정에 주는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국가부채 통계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현금주의 기준에 따른 채무인 국가채무(D1)와 발생주의 기준의 중앙·지방정부 부채에 비영리공공기관의 부채를 포함하는 일반정부 부채(D2), D2에 비금융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D3)로 나뉜다. 이 중 D2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국가 간에 비교할 때 기준으로 사용된다. 예정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D2는 1217조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7%를 기록, 50%를 넘었다. 2022년 말보다 60조1000억원 늘었고, GDP 대비 비율은 0.9%포인트 증가했다.
D2에 포함된 비영리공공기관 중 2023년 말 기준 부채총계가 가장 큰 10개 공공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13조3228억원)로 나타났고 한국장학재단(10조1299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6조9622억원), 예금보험공사(5조14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대비 2023년 부채 증가폭이 가장 큰 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4조1925억원)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4조1709억원), 서민금융진흥원(3조358억원) 역시 이 기간 부채가 크게 늘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차입금이 재원인 농지은행의 사업 확대로 인해 부채가 증가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새출발기금 등 정부 정책 사업으로 인해 금융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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