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수익률 550만%…‘투자자’ 버핏과 시장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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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4일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9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지난 60년(버크셔 인수·운영 1965~2024년) 투자수익률이 550만2284%(버크셔 주가상승률)에 이른다고 한다.
장기복리투자, 즉 기하평균 기준으로 60년간 해마다 수익률 20.0%(평균)를 거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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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4일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9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지난 60년(버크셔 인수·운영 1965~2024년) 투자수익률이 550만2284%(버크셔 주가상승률)에 이른다고 한다. 장기복리투자, 즉 기하평균 기준으로 60년간 해마다 수익률 20.0%(평균)를 거뒀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총수익률은 3만9054%(배당 포함), 60년 연간 기하평균수익률로 10.4%에 해당한다. 1965년에 1달러를 S&P500에 투자했다면 지금 379달러가 돼 있을 테고, 당시 버크셔 주식을 산 사람은 5만6347달러가 됐다는 뜻이다.
전설적인 가치투자의 대가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수익률 뒤편에는 ‘투자 위험’을 통제·관리하는 수많은 전략이 철칙으로 지켜졌을 것이다. 버핏은 ‘금리는 마치 중력처럼 우리의 모든 자산에 항상 작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최적’을 선택·행동하는 경제주체로서 생산에서 이윤·소득 극대화, 소비에서 효용 극대화, 투자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비용 극소화, 효율 극대화를 좇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존재하는 고유하고 주요한 특징은 ‘위험’이다. 명령·계획 경제가 아닌 무정부적 자유시장경제에서 위험은 모든 상품에 항상 내재한다.
생산된 물건은 그 전부든 일부든 교환 과정을 거쳐 시장에서 ‘팔려야만’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는 터라 상품은 항상 ‘목숨을 건 도약’을 무릅써야 한다. 제조상품이든 투자상품(주식·채권·펀드)이든 주택·부동산·대출상품이든 심지어 예·적금상품까지도 원금 보장은 존재할 수 없다. 2025년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1개 금융회사당)으로 오르지만, 은행이 직접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보험료는 ‘더 높은 대출금리’와 ‘더 낮은 예·적금 금리’를 통해 은행 고객의 부담으로 충당된다.
엄밀한 경제분석에서 ‘위험’(Risk)과 ‘불확실성’(Uncertainty)은 서로 구분된다. 1920년대 시카고학파를 창립한 거두로 불리는 프랭크 나이트 경제학 교수는 수많은 경제적 ‘위험’은 어떤 나이에 죽을 위험과 마찬가지로 그 객관적 확률분포를 계산할 수 있고, 따라서 보험 장치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부담으로 옮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예전에 발생한 적이 없고, 확률분포 등 객관적 수치로 결코 환원할 수 없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 위험과 수익을 말할 때 금리를 ‘중력’이라고 은유했듯, 위험과 불확실성은 인간의 모든 경제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힘이다.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중요한 제도는 불확실성을 떠맡고 대처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상품’으로 불리는 보험, ‘현재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로서의 화폐가 대표적이다. 화폐의 가격, 즉 금리에는 인플레 위험과 기업 신용 위험, 전반적인 경제·금융 위험이 모두 반영돼 있다.
미래의 각종 위험·불확실성을 수학적으로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낸 방법이 ‘현재가치 할인’이다. 먼 무한대의 장래까지도 ‘확률적 기대 형성’ 방식으로 위험의 크기를 계산해내고 거기에 맞게 최적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된다.
버핏 투자 세계의 경우, 과연 이와 비슷하게 명석하고 수리적인 ‘위험 극소화’ 원리를 철저하게 적용하고 따른 덕분에 550만%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이 달성된 것일까? ‘투자자’ 버핏도 자신이 투자한 자산이 낳을 60년 뒤 먼 장래 수익이 아니라 때로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신경을 쏟았거나, 혈기·신경과민·히스테리와 같은 심리적 요인도 가끔은 투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한겨레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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