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인원 늘었던 작년 75명이 과학고·영재학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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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이 있었던 작년 전국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를 떠난 학생 수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학에 진학한 후에 수능을 다시 봐 의대에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의대 선호 현상이 계속 심화하면 영재학교·과학고가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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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의대 증원이 있었던 작년 전국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를 떠난 학생 수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재학교 경쟁률도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해 의대 열풍 속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내신 등에서 불리한 과학고·영재학교를 다닐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와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거나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총 75명이었다.
최근 5년간 과학고·영재학교를 떠난 학생 수는 2020학년도 79명, 2021학년도 83명, 2022학년도 75명, 2023학년도 66명, 2024학년도 75명이다.
2021학년도 83명까지 늘었다가 2023학년도 66명으로 줄었던 과학고·영재학교 중도이탈 학생 수가 2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과학고·영재학교를 떠난 학생들은 일반고로 전학 가거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대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도이탈 학생 수가 늘어난 데는 작년 2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의대 선호현상이 더욱 강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영재학교·과학고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 따라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에 대해 불이익을 강화해왔다.
2018학년도 일부 영재학교는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회수하고 추천서를 작성해주지 않았다. 2022학년도에는 전국 영재학교와 과학고 입학생은 의대 진학 제재 방안에 동의한다고 서약해야만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의대에 진학하려는 영재학교 학생은 일반고 전출을 권고받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다. 과학고 역시 의대에 진학하면 졸업 때 수상이나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과학고·영재학교 중도이탈 학생 수는 추세적으로 증가해왔다.
최근 4년간(2021∼2024학년도)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떠난 학생 수는 299명으로, 이전 5년간(2016∼2020학년도) 수치와 동일하다.
이런 가운데 2026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도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아졌다.
경쟁률을 공개한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6.02대 1, 2023학년도 6.21대 1, 2024학년도 5.86대 1, 2025학년도 5.96대 1, 2026학년도 5.72대 1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학에 진학한 후에 수능을 다시 봐 의대에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의대 선호 현상이 계속 심화하면 영재학교·과학고가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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