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 잡는 위고비, 암 발생률도 낮춘다
[앵커]
비만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는 위고비는 심부전 환자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여기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는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제로, 용량을 더 늘려 비만 치료에도 쓰입니다.
오젬픽과 위고비, 젭바운드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비만과 당뇨병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한 그룹은 GLP-1 약물을 복용했고 다른 그룹 환자들은 체중 감소와 관련 없는 당뇨병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두 그룹은 각각 8만5천 명씩입니다.
[루카스 마브로마티스 /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 :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만 관련 암 발병률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4년 뒤 GLP-1 약물 복용 그룹의 암 발생률이 7% 낮았습니다.
전체 사망률도 8% 낮았습니다.
특히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효과가 뚜렷했고, 성별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체중과 염증 감소,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조절 개선 같은 복합적 기전을 통해 암 발생 경로를 차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연구는 미국 43개 의료 시스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져 아직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는 없습니다
[어니스트 호크 / MD 앤더슨 암센터 : 이 연구는 과학자와 임상 연구자들에게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연관성을 실제로 입증하거나 반증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에도 이 약물을 복용한 2형 당뇨 환자들에게서 비만 관련 암 발생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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