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숲을 걷고, 마음 따라 나를 만나다

최우은 2025. 6.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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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나무들과 짙푸른 녹음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곳곳에 내려앉은 새소리. 빠르게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자연의 섬세한 결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강원도민일보, 법보신문, 일일시호일이 공동 주최한 '제20회 오대산 천년 숲 걷기대회' 행사가 7일 평창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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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오대산 천년숲 걷기대회’ 개최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강원도민일보, 법보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20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7일 평창 월정사 일원에서 열렸다.

우거진 나무들과 짙푸른 녹음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곳곳에 내려앉은 새소리…. 빠르게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자연의 섬세한 결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강원도민일보, 법보신문, 일일시호일이 공동 주최한 ‘제20회 오대산 천년 숲 걷기대회’ 행사가 7일 평창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심현정 평창군의원, 전국 청년·다문화가정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월정사 일주문을 출발해 전나무숲길과 회사거리, 오대산장에 이르는 약 8㎞ 구간을 걸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자연과 호흡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걷기’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사색을 채워나가는 길 위에서 각자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갔다.

특히 오대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로드킬·유리창 충돌로 죽은 야생동물을 손으로 느껴보는 특별전과 태국·베트남·멕시코의 차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차 시음 공간 등이 마련됐다.

오대산문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그린콘서트’가 펼쳐졌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장하진 남매, 퓨전국악밴드 ‘훌’, 프로젝트 그룹 ‘울림프렌즈’ 등이 출연해 평화와 생명, 공존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만월봉사단·오대산자율방범대·진부자율방범대·진부번영회·오대산관광·월정사대학생전법단 등 지역 봉사자들의 노력도 더해졌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은 “찬란한 계절, 초여름의 문턱에서 자연이 준 축복을 함께 나누는 이 자리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불자들이 발걸음을 옮기며 성찰하고, 괴로움을 덜어내며 중생을 구제해 온 불교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다양성이 존중받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우리는 과도한 분별로 너무 많은 분열을 겪었다 평화와 나눔을 통해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나와 너가 둘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평화로운 한 걸음을 내딛자”라고 말했다. 최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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