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도 이렇게 차가울수가..타선 얼어붙은 LG, 최하위 키움에 충격의 2연패

[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식어도 너무 차갑게 식었다. LG가 타선의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LG 트윈스는 6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1-4 역전패를 당했고 2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키움에 연이틀 패한 LG는 3연전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LG는 키움 마운드에 단 4안타로 묶이며 패했다. 전날 에이스 치리노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연장 1-2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날은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내세우고도 패했다.
LG는 이날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인 알칸타라와 만났다. 올시즌 첫 맞대결. 하지만 알칸타라는 생소한 선수가 아니었다. 2019년 KT에서 뛴 것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3-2024시즌 두산에서 활약하며 올해로 벌써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 투수다. 키움에 합류한 것은 일주일 전이지만 사실상 KBO리그 타자들에게는 누구보다 익숙한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LG는 알칸타라에 강한 팀이었다. 지난 4번의 시즌 동안 알칸타라와 12번 맞붙었고 무려 8패를 안겼다. 알칸타라의 통산 LG전 성적은 2승 8패, 평균자책점 5.45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LG 타선은 알칸타라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1,2회를 퍼펙트로 막힌 LG 타선에서 첫 출루를 달성한 선수는 이날 1군에 콜업된 신인 손용준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특유의 주루 작전을 활용해 손용준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3회초 1사 후 손용준, 2사 후 신민재가 안타를 기록해 2사 1,3루 찬스를 만들자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드는 위장 더블스틸 작전으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LG 타선은 이날 3회초 손용준과 신민재가 안타 한 개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8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8회초 1사 후 문성주가 내야안타, 9회초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LG는 이날 1루를 단 4번 밖에 밟지 못했다. 한 경기 동안 단타 4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인데 득점이 제대로 이뤄질리가 없었다.
LG는 전날 경기에서도 심각한 응집력 부족 속에 패했다. LG는 전날 타선이 안타 7개, 사사구 5개로 무려 12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단 1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4회초 문보경의 행운의 3루타와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 것 외에는 모든 출루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잔루를 열 개 이상 쌓은 LG는 경기 후반 키움의 솔로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을 돌아보며 "투타 흐름이 맞지 않는 것일 뿐 타선이 아주 안좋은 것은 아니다"고 부진한 타선을 감쌌다. 하지만 LG 타선은 염 감독의 변호가 무색하게도 이날 경기 내내 철저히 침묵했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지만 염 감독은 늘 "우리는 타격의 팀"이라고 말한다. 투수가 아무리 마운드를 단단히 지켜도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LG는 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 강력한 불펜진이 마운드를 걸어잠그는 동안 타선이 활발하게 득점하며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를 많이 만들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모습이 빛난 LG였다.
LG 마운드는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특히 불펜진은 최근 다소 흔들렸지만 필승조 투수가 단 두 명만 남은 상황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을 견뎌냈다. 하지만 그런 마운드의 노력이 무색하게 타선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11경기에서 6점 이상의 다득점을 만든 것은 상대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진 지난 3일 NC전(15득점) 단 한 번 뿐이었다. 최근 15경기 중 11경기에서 4득점 이하에 그쳤다.
타선의 침묵이 계속되자 마운드도 지치는 모양새다. 아직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진다면 더는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과연 LG 타선이 언제 반등할지 주목된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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