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0년, 의정부 미래 30년] ‘걷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가는 의정부

김창학·박홍기 2025. 6. 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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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이유'를 시민들에게 선사하며 도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몇 년간 하천과 녹지,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시민들의 동선을 설계하며, 흙과 물, 싱그러운 녹지과 시원한 그늘, 아늑한 쉼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들을 꾸준히 조성해왔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들이 하나둘 모여, 의정부시는 명실상부한 '걷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편집자주-
중랑천 발물쉼터. 사진=의정부시청

◇천혜의 자연을 품은 친수공간의 재탄생

의정부시는 도봉산, 수락산 등 4개의 웅장한 산과 중랑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도시 전역으로 뻗어있는 천혜의 생태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도심 하천 구간만 28km에 달하는 가운데 시는 단순히 재해 예방에 머물렀던 과거의 하천 정비를 넘어, 시민들이 온전히 즐기고 향유 할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하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콘셉트 부여는 이러한 노력의 핵심이다. 중랑천은 '푸른 하늘길', 부용천은 '바람 소리길', 민락천은 '하천 여행길', 백석천은 '행복 문화길', 회룡천은 '공감 이음길', 그리고 호원천은 '생태길'로 정했다. 하천마다 계절별 초화류를 심고, 주변 환경과 연계된 문화 및 휴식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걷고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호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전(위), 후(아래). 사진=의정부시청

대표적인 성과는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호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 엿볼 수 있다. 망월천교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1.6km 구간의 복원사업은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수질 개선 ▶생태 다양성 확보 ▶보행 친화적인 수변 공간 복원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시의 노력과 철학을 담아냈다.

중랑천과 부용천의 합류부에 조성된 중랑천 생태쉼터와 호암교 인근의 발물쉼터도 작지만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친수 데크 시설을 설치하고 아름다운 군락지 등 생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과거에는 단순히 물이 흐르는 통로였던 하천이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머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합류부 수변 쉼터 공사 전(위), 후(아래). 사진=의정부시청

민락 활기체육공원 북측의 민락천변 오솔길과 부용천 일대의 녹지 조성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를 확충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며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하천과 녹지 사이의 단절을 메우고, 시민들이 걷고 쉬며 여백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이러한 시도들은 의정부시 곳곳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의정부시는 대규모 하천 복원사업 외에도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과의 접점을 만들고 보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자일산림욕장 수국공원. 사진=의정부시청

자일동 현충탑 인근에 위치한 자일산림욕장은 숲길 정비 및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숲길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심신을 단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주차 공간 확보 및 공원 시설 정비 등 1차 조성사업을 마친 송산사지 한국정원과, 새롭고 안전한 놀이 시설을 갖춘 민락중학교 인근 평화어린이공원도 시민들의 산책과 회복이 가능한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준다.
송산수변정원 조감도. 사진=의정부시청

◇도시적 연결을 통해 '큰 그림' 그리는 의정부

앞선 변화들이 도시 곳곳에 작은 점을 찍는 작업이었다면, 시는 이제 그 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시의 흐름을 완성하는 '도시적 연결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송산수변정원·민락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하나의 공원을 조성하는 차원을 넘어 다수의 수변 공간과 체육·녹지 인프라를 하나의 주제 아래 연결하는 거대한 리모델링 전략을 담고 있다. 시는 민락천과 부용천을 따라 분산되어 있던 민락수변공원, 민락2저류지, 곤제근린공원, 송산수변공원 등을 하나로 묶어 '송산수변정원'으로 조성한다. 이는 단순히 시설을 모으는 것을 넘어, 물의 흐름과 녹지의 연속성을 통해 자연스러운 산책과 휴식을 유도하는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다.
민락스포츠파크 조감도. 사진=의정부시청

또 민락체육센터, 푸른마당근린공원, 활기체육공원, 민락1저류지, 초록누리근린공원 등을 하나로 잇는 '민락스포츠파크'는 체육 시설뿐만 아니라 녹지와 공공시설을 주제별로 재설계해 시민들의 보행과 체류를 동시에 고려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사업들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도시 자원들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연결하는 전략적 접근을 구사한다. 의정부는 현재 도시의 공간 구조를 과거의 기능 중심에서 시민들의 경험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이는 도시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시민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휴식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랑천 발물쉼터. 사진=의정부시청

◇'걷고 싶은 도시'는 결국 이어짐의 미학

단절된 도시에서는 삶의 흐름 또한 끊기기 마련이다. 의정부시는 물길과 산책길,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경관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도시의 숨결을 이어가고 있다. '걷고 싶은 도시'란 사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걷는 길'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걷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주는 도시를 의미한다.

'걷고 싶은 이유'는 자연스럽게 연결된 하천 변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 햇볕을 가려주는 조용한 나무 그늘 아래서의 평화로운 시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솔길,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상의 작은 쉼표 속에 있다. 이러한 작은 행복들을 도시 곳곳에 심어주는 것이 바로 의정부시가 추구하는 '걷고 싶은 도시'의 본질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의정부시청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의정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학·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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