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한’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 결승행···‘랭킹 3위 난적’ 야마구치에 2-0 완승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8 21-17)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도전에 한 걸음만 남겨 놓았다.
안세영은 상대전적에서 12승14패로 열세였던 야마구치를 잡아내고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안세영은 1게임 9-8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중반 이후 흐름을 잡았다.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드롭 공격과 날카로운 스매시, 짧은 헤어핀 등으로 다양한 공격을 섞어가며 내리 7점을 연속해서 뽑아내며 17-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2게임도 중반까진 접전을 펼쳤다. 15-13에서 안세영이 무릎 찰과상으로 잠시 메디컬 타임으로 휴식 시간을 보낸 게 전화위복이 됐다. 잠시 숨을 고르며 정비한 안세영이 치고 나갔다. 잇달아 2점을 뽑아낸 안세영은 17-14에서도 노련한 수비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19-1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0-17에서 마지막 득점을 따내고 승리를 확정한 뒤에는 한껏 포효하며 결승행을 자축했다.

안세영의 시즌 5번째 우승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전승 행진을 달렸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에 0-2(13-21 16-2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3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천위페이가 이번 대회 8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가운데, 안세영은 중국의 한웨-왕즈이전 승자와 8일 결승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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