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만명’ 국민들은 왜 이재명에게 더 투표했을까?
113만9775명.
이재명 대통령은 3년 전인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0.73%포인트, 24만77표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1614만7738표를 받았고 득표율은 47.83%였다. 그리고 지난 3일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 득표율 49.42%로 41.15%에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비 289만1874표를 더 받아 승리했다.
이 대통령은 3년전 대비 113만9775명의 지지를 더 받았다. 득표율로는 1.59%다. 이 지지의 변동이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 당선을 견인했다. 113만명의 국민은 왜 투표장에서 더 ‘이재명’을 찍었던 걸까.

표수로 보면 단연 경기도다. 이 대통령은 21대 대선 경기도에서 482만1148표를 받았는데, 3년 전 20대 대선에서는 442만8151표를 받았다. 3년 사이 그는 경기도에서 39만표 가량의 지지를 더 받았다. 전체 증가분 중 34%가 경기도다. 이어 서울이 16만478표의 증가를 보여 표수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은 이 대통령과 김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뤄졌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를 산술적으로 더하면 어떻게 될까. 두 후보의 합을 3년 전 윤 전 대통령이 받은 표와 비교하자 대부분의 지역에서 표수가 늘어난 결과가 나왔다. 전체 투표율이 증가한 탓이다. 그런데 경북의 경우,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받은 표(127만8922표) 대비 21대 대선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받은 표의 산술적 합(127만5688표)이 3234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투표율이 20대 대선 77.33%에서 21대 대선 78.34%로 늘어났음에도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 보수진영의 결집력이 소폭 약화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4월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민주주의는 자정 정치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그에 관한 제도적 신뢰가 존재하는 한, 갈등과 긴장을 극복하고 최선의 대응책을 발견하는 데 뛰어난 적응력을 갖춘 정치체제”라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범위를 초월하여 국민 전체에 대하여 봉사함으로써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하였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로)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하여 국민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하였다”는 비판이었다.
113만명의 국민이 이 대통령에 더 큰 지지를 보내주었던 것은 헌재 판결문에 예고되어 있었고,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다시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도형·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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