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호시탐탐 노렸던 그 선수… 결국 SSG가 품에 안았다, 기대 효과는 이미 계산 끝났다

김태우 기자 2025. 6. 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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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성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오프시즌 당시 팀의 주축 선수인 중견수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에게 적당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지 못하다보니 두 선수에 대한 과부하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두 선수는 지난해 시즌 막판 나란히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 감독은 박성한이 휴식을 취할 때는 2년 차 내야수 박지환을 뒤에 붙인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최지훈의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최지훈은 외야수 중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처리해야 하는 중견수다. 그런데 SSG에는 중견수 수비를 능숙하게 볼 만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좌익수로 고정되는 양상이었고, 하재훈의 중견수 수비는 다소 불안했고, 멀티 플레이어인 오태곤은 다른 포지션에도 들어가야 하는 날이 많았다.

이에 SSG가 지난 오프시즌 당시 눈독을 들였던 선수가 바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김성욱(32)이었다. 이숭용 감독도 내심 원하던 자원이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데 팀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당시 “우리가 현재 부족한 것이 우타 외야수다. 김성욱은 중견수로 뛸 수도 있다. 우타 외야수를 보강하면서 최지훈의 휴식 시간까지 챙겨줄 수 있다”고 김성욱에 대한 은근한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SSG는 샐러리캡 문제에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었고, 결국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가면서 김성욱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김성욱은 NC와 2년 총액 3억 원(계약금 5000만 원·연봉 총액 2억 원·인센티브 5000만 원)에 계약하면서 NC에 남았다. SSG도 마지막에는 발을 빼면서 잊히는 카드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카드가 7일 살아났다.

▲ 겨울 FA 시장 당시부터 김성욱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던 SSG는 결국 트레이드로 뜻을 이뤘다 ⓒ곽혜미 기자

SSG는 김성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SSG는 선수를 주는 것 없이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 원을 넘기는 조건으로 김성욱을 영입했다. 현금 5000만 원은 FA 당시 계약금과 같다. 4라운드 지명권에 대한 가치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최상위 픽은 아니다. 선수 유출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단 SSG는 당장의 전력 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의 3라운드(전체 32순위) 지명을 받은 김성욱은 펀치력이 있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우타 외야수다. 김성욱의 KBO리그 971경기 통산 타율은 0.237, 통산 출루율은 0.310으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두 자릿수 홈런만 세 차례 기록했다. 홈경기장 규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SSG에서는 펀치력이 매력적일 수 있고, 여기에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우타 외야수라는 점에서 필요성이 딱 맞아 떨어진다.

SSG 또한 “이번 트레이드는 중견수를 포함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SSG는 외야 뎁스를 보강하고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김성욱은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개인 통산 97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37, 78홈런, 293타점, 64도루를 기록한 경험 많은 외야수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타율 0.272, 5홈런, 34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김성욱은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우타 외야수라는 점에서 SSG에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다 ⓒ곽혜미 기자

이어 SSG는 “더불어 커리어 세 차례 두 자릿수 홈런과 2024시즌 개인 최다 17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입증했으며, 빠른 주력과 강한 송구력으로 좌·우익수뿐 아니라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멀티 포지션 자원”이라면서 “SSG는 김성욱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장타력,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빠른 발이 외야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우타자라는 점에서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고, 기존 외야수들의 체력 부담을 완화해 경기 운영전략의 다양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실제 김성욱을 영입하면서 좌완을 상대로 투입할 수 있는 중견수 자원을 하나 더 확보했고, 올 시즌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장타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벤치의 선택지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걸음도 느리지 않은 선수라 경기 막판 대수비·대주자로서의 가치도 굉장히 큰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최지훈의 휴식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SG가 겨울 당시부터 활용성을 충분히 고민한 선수고 즉흥적으로 영입한 선수도 아닌 만큼 시작부터 꽤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보일 가능성이 크다.

▲ 김성욱의 영입으로 최지훈에게 적당한 휴식 시간을 챙겨줄 수 있고, 경기 막판 대주자 및 대수비 카드가 더 확보됐다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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