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삭발, 불법찰영, 겁박에 갈취까지”…동급생 4년 집단괴롭힘 고교생들에 ‘분노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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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집단 괴롭힘을 당해온 고등학생의 피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학생은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가해학생들에게 '강제 삭발'을 당하는 등 일상적으로 폭력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이 행위를 깔깔대며 영상으로 남기고, 학우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A 군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단호한 처벌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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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집단 괴롭힘을 당해온 고등학생의 피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학생은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가해학생들에게 ‘강제 삭발’을 당하는 등 일상적으로 폭력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 청양 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A 군은 중학교 시절부터 또래 학생 4명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 가해 학생들은 A 군을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하는가 하면,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입·눈을 막았다. 바지를 벗긴 채 사진을 찍는 불법촬영도 일삼았다. 생일 땐 ‘선물’이라며 해당 학생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었다. 가해 학생들은 이 행위를 깔깔대며 영상으로 남기고, 학우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 추가 유포 등을 빌미로 A 군에게 돈을 갈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A 군에게 한 번에 몇 천 원부터 몇 십만 원까지 요구하곤 했다. 그렇게 A 군은 약 4년에 걸쳐 1000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빼앗겼다. 부모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A 군은 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가족은 “많을 땐 수십만 원씩 가져갔다. 고가의 헤드셋이나 운동용품 등을 대신 사달라고 한 적도 많았다”며 “실제 피해 금액은 천만 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A 군은 가해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를 알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벗어날 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한 달 전, 옆집에 사는 사촌형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이 사실을 가족에게 전달하며 피해가 알려졌다.
A 군의 부모는 학폭 사실을 학교에 전달했지만, 학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교는 “수학여행 전날이니 다녀온 후 조치하겠다”며 여행에서 A 군과 가해자들을 분리하지 않았다. 여행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해당 학교는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군 측은 학교폭력 신고센터와 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을 접수한 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학교 측의 부실 대응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A 군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단호한 처벌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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