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이 승리해야 하는데, 소원이 이뤄졌다” KIA 스마일가이가 웃자 꽃범호도 웃었다…1승이 참 어렵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윤)영철이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스마일가이’ 윤영철(21)이 잘 던져서 승리투수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윤영철은 시즌 극초반 극심한 부진 끝에 2군 재정비를 다녀왔고, 돌아와서 투구내용이 확연히 좋아졌다.

그런데 여전히 승리투수가 되기에 2% 부족하거나 야수들과의 공수 궁합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승리투수의 가치가 약간 떨어진 시대라고 해도, 여전히 선발투수에게 승리는 중요하다. 좀 부진해도 승리투수가 되면 탄력을 받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관계자가 많다.
그런 점에서 윤영철의 6일 경기 승리는 의미 있었다.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감격의 7전8기에 성공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포심과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 비중을 늘린 투구패턴이 최근 계속 통한다.
이범호 감독은 7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으며 “소원이 이뤄졌다. 최근 계속 잘 던져주고 있었다. 이제 승리를 할 때가 됐다고 느꼈는데, 어제 완벽하게 피칭했다. 앞으로 홀가분하게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단,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의 패턴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무래도 구위와 스피드가 좋은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커맨드와 투구패턴 다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는 선수라서 상대가 파악을 했고, 그래서 볼배합을 바꾼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체인지업을 써야 하지 않을까. 슬라이더만 또 쓰면 노림수에 걸릴 수 있다. 체인지업을 쓰면서 슬라이더, 커브를 쓰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사실 여전히 썩 좋은 투구밸런스는 아니라고 했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줄곧 윤영철에게 포수 한준수를 붙이다 최근엔 베테랑 김태군을 붙여 재미를 본다. 이 역시 이유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직전 등판에서도 밸런스가 썩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준수와 계속 시키다가 요즘 태군이를 계속 넣어줬다. 태군이가 고참이니까 본인이 던지고 싶어하는 공보다, 고참이 보는 경기흐름을 느낄 수 있다. 그 흐름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태군이 결국 윤영철의 부활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 패턴이 잡힐 수 있으니까. 고루 다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직구를 쓸 때도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 부분 역시 김태군이 영리하게 대응하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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