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땡그랑∼ 떨어지던 잔돈소리도 추억속으로

최상수 2025. 6. 7.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절그럭 소리를 내며 요금통 하나가 정류장 앞에 턱 놓여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을 맞은 듯 누렇게 녹이 슬어 이 요금통이 지금까지 해왔을 여정이 얼마나 고됐을지 짐작된다.

오천원짜리 지폐를 넣었다며 울상인 청년의 추억도, 천원짜리 지폐를 반쪽만 잘라 넣다 꿀밤을 맞던 학생의 추억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 요금통과 함께 긴 노선의 끝에 다다를 것이다.

그렇게 요금통은 또 한 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길에 오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절그럭 소리를 내며 요금통 하나가 정류장 앞에 턱 놓여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을 맞은 듯 누렇게 녹이 슬어 이 요금통이 지금까지 해왔을 여정이 얼마나 고됐을지 짐작된다. 옆구리에 달린 잔돈 반환기는 언제 마지막으로 쓰였는지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다. 앞에 달린 요금표만이 깨끗한 흰색으로 빛나며 아직 사용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오천원짜리 지폐를 넣었다며 울상인 청년의 추억도, 천원짜리 지폐를 반쪽만 잘라 넣다 꿀밤을 맞던 학생의 추억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 요금통과 함께 긴 노선의 끝에 다다를 것이다. 그렇게 요금통은 또 한 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길에 오른다.

최상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