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드론 작전에 ‘심야 도심 공습’ 보복
트럼프 “우크라 드론 작전 몰랐다”며 불만

6일 밤 러시아가 무인기(드론)와 각종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으며, 키이우 시내 철로가 손상되고 아파트와 창고 등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공격 이후 크렘린궁은 “키이우 정권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러 국방부 측 입장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일 우크라 군은 드론 100여대를 투입해 러시아 공군 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습하는 일명 ‘거미줄(Spiderweb) 작전’을 펼쳤다. 이 작전으로 러군이 운용할 수 있는 폭격기 약 20%가 파괴됐고 복구도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러시아는 이미 해당 공습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 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트럼프가 밝혔다. 관련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타격이 이뤄진 것이다. 다만 군사 기지와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에 민간인 거주 지역 폭격으로 보복한 러시아 측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우크라 공습에 감명 깊다고 밝힌 한편 사전에 공습을 몰랐던 점을 들어 불만을 표했다고 5일 미 애틀랜틱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드론 공격을 과시했고, 종전 협상에 집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애틀랜틱에 전했다. 불만이 우크라 지원 축소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우크라군은 드론을 통한 러시아 군 인프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6일에는 무기 부품을 조달하는 러시아 군수 산업 단지, 중폭격기가 주둔하는 러시아 사라토프의 엔겔스 공군기지 등을 추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포스트는 이 공습으로 러군의 Mi-8 헬리콥터가 파괴되고 Mi-35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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