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 쓴 '엘리제를 위하여'의 실제 주인공은 누구일까

고경석 2025. 6.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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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이 '바가텔 25번 가단조'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곡 '엘리제를 위하여'.

누구나 아는 명곡이지만 정작 '엘리제'를 둘러싼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유가 있어서 명곡입니다'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드뷔시의 '달빛' 등 클래식 초심자도 알 만한 명곡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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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장금 '이유가 있어서 명곡입니다'
독일 화가 요제프 카를 슈틸러가 1820년 그린 베토벤의 초상화.

정식 명칭이 ‘바가텔 25번 가단조’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곡 ‘엘리제를 위하여’. 누구나 아는 명곡이지만 정작 ‘엘리제’를 둘러싼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베토벤의 연인 중 하나였던 테레제 말파티 남작 부인이라는 설도 있고, 작곡가 훔멜의 아내이자 소프라노 가수였던 엘리자베트 뢰켈이라고 추측하는 이도 있다. 말파티의 이웃집에 살던 성악 신동 엘리제 바렌스펠트일 거라는 주장도 있다.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엘리제의 정체를 추적하다 보면 평생 독신으로 산 베토벤의 파란만장한 연애사에 도달하게 된다.

‘이유가 있어서 명곡입니다’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드뷔시의 ‘달빛’ 등 클래식 초심자도 알 만한 명곡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한다. 명곡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뒷이야기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곡들이 오래도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설명한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피아노 초급자도 연주할 수 있는 쉬운 곡이지만 주제부가 삽입구와 함께 반복되는 A-B-A-C-A 론도 형식 속에 베토벤 음악의 시그니처인 ‘갈등의 빌드업과 그 해결’이라는 완벽한 서사가 담겨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유가 있어서 명곡입니다·장금 지음·북피움 발행·336쪽·2만6,000원

저자는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의 눈높이에 맞춰 명곡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악보를 곁들인 분석으로 전문가적 관점도 보여준다. 일례로 쇼팽의 녹턴이 한 세대 앞선 선배 작곡가였던 존 필드의 녹턴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필드의 ‘녹턴 9번’ 도입부와 쇼팽의 ‘녹턴 2번’ 도입부 악보를 비교해 유사성과 차이를 설명한다. 쇼팽의 녹턴이 필드의 그것보다 높게 평가받는 이유를 멜로디, 화성, 과감한 도약 음정 등으로 나눠 분석하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의 맛을 다각도로 경험한 후 음악이 새롭게 보이고 들리게 됐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곳곳에 담겼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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