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3톤에 부드러운 움직임… 마이바흐 첫 전기차
‘육중하다’. 지난달 대형 전기 SUV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680 SUV’를 처음 마주했을 때 인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길이(5125mm)와 폭(2035mm)은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같은 국내 대형 SUV과 엇비슷하지만, 무게는 1t(톤) 가량 많아 약 3t(톤)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둔할 것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차량을 2박 3일 동안 운전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바로 이 움직임이었다. 제로백(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4초로,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력이 여전했다. 또 배터리가 탑재된 차체 하부가 차량을 마치 아래쪽으로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줘, 시속 100km 넘는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들었다. ‘구름 위를 달리는 것 같다’는 평가가 체감됐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은 ‘보급화’와 ‘고급화’로 나뉘는데, 마이바흐 EQS SUV는 후자를 대표한다. 업체들은 내연차 대비 정숙한 전기차의 실내 분위기 등을 강조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 차량은 뒷좌석에 최대 43.5도 뒤로 눕힐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탑재됐고, 두 개의 11.6인치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을 탑재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여러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실제 뒷좌석에서 시트를 뒤로 최대한 젖히고 누웠을 때 성인 남성 기준에도 다리가 앞좌석에 닿지 않아 공간이 넉넉했다.
또, 1회 충전 시 612km(WLTP 기준)의 주행거리, 15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음향 시설 같은 숫자가 말해주듯 시승 경험은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벤츠의 전기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내연차와 다른 방향성으로 디자인된 전기차 외관에 대한 호불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억 25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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