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로 시작해 우여곡절 끝 월드컵 진출, 여전히 갈 길 먼 홍명보호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19(5승 4무)를 쌓은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여러 기록도 남겼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무려 11회 연속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6번째 대업이다. 월드컵 본선에 나간 건 통산 12번째인데, 이는 아시아 최다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린 또 다른 역사이기도 하다.

실제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대륙별 본선 진출권도 확대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과를 굳이 깎아내릴 필요는 없지만, 예전처럼 큰 의미를 부여할 단계도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 3차 예선 여정을 돌아보면 더더욱 그렇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뒤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출범한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각종 논란 속 출발했다. 당시 이끌던 울산 HD를 뒤로한 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선택뿐만 아니라 부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까지 거세게 일었다. 박수를 받으며 출항해야 했을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부터 관중석에서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이 크게 울려 퍼졌던 건, 홍명보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결국 확실한 전술이나 경기력으로 증명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데뷔 무대부터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에 비겼다. 그나마 이후 4연승을 달렸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거나 수비가 흔들리는 등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급기야 팔레스타인·오만·요르단으로 이어진 예선 6~8차전 3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망신'으로 이어졌다. 일본, 이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던 시기라 더욱 대조를 이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첫 목표를 이뤘을지언정 홍명보호가 갈 길이 먼 이유다. 월드컵 예선 9경기 중 4경기를 비긴 결과뿐만 아니라, 여전히 홍명보호 전술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은 건 거듭 곱씹을 필요가 있다. "홍명보 나가"로 시작됐던 성난 여론이,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에도 여전히 차가운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끝으로 월드컵 예선 여정을 모두 마친다. 다음 달에는 국내파 중심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고, 9월 미국·멕시코 원정 평가전 2연전을 통해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대표팀 전력은 이른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도 지난 3차 예선을 시원하게 통과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 등은 그래서 더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는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여러 가지 잘 준비해서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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