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현장 찾은 정부…투자 실익 본격적으로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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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개발 현장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살펴본 결과, 천연가스 시추를 위한 일부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전인 '프루도 베이' 등을 찾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미국 측은 시찰에 참석한 아시아 관계자들에게 알래스카 LNG를 구매해달라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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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부 인프라 갖춰져... 美 개발 의지 확실
새 정부..."LNG구매·투자는 신중하게"

소문만 무성했던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개발 현장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살펴본 결과, 천연가스 시추를 위한 일부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제성을 이유로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는데, 미국 측은 현장을 공개하며 '이번에는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 등을 평가해 참여 여부와 수준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알래스카 가스전 실체에 한발... 일부 인프라·개발 의지 확인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전인 '프루도 베이' 등을 찾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미국 '국가 에너지 지배력 위원회' 인사인 더그 버검 내무장관·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리 젤딘 EPA 청장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등이 함께 했고, 일본·필리핀·대만·아랍에미리트(UAE) 관계자도 참석했다.
시찰 목적은 초기 사업비 450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의 '실체 파악'이었다. 그간 우리 측은 알래스카에 개발 관련 구체적인 정보 등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현장을 둘러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유 시추 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미 설치된 송유관으로 석유가 알래스카 남부지역으로 운반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석유와 함께 뽑힌 천연가스는 별도의 가스관(파이프라인)이 없어 석유를 더 뽑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LNG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가스 처리 설비, 가스관, 가스 액화 시설 등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프루도베이 공장에서 시추한 가스를 1,300km 가스관을 설치해 남부 니키스키까지 옮긴 뒤 아시아로 수출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2031년 첫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대한 가스관을 뚫고도 LNG를 수출하는 게 경제성이 있을 건지가 관건인데, 미국 측은 지금 있는 1,300km 송유관 바로 옆에 쌍둥이처럼 가스관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개발 의지는 확실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도 상당했고, (관련) 인허가나 평가 등은 끝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 내 1,3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구역의 석유·가스 시추를 제한했는데 버검 내무장관은 이번 행사 직전, 이 규제를 취소하자는 의견을 냈다.
"아시아 국가, 알래스카 LNG 구매했으면"... 돌다리 두들길 때

미국 측은 시찰에 참석한 아시아 관계자들에게 알래스카 LNG를 구매해달라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계획대로 개발되면 에너지 수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지만, 지연될 경우 구매 비용 상승과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위험성이 있다. 새 정부는 LNG 구매부터 지분 투자 등 프로젝트 개입 정도를 꼼꼼히 따져볼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떤 방안이 국익과 맞는지,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전문가들이 냉철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관세 카드를 쥐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밀어 붙이기 위해 알래스카 LNG 구매는 물론 합작 투자까지 강하게 요구할 우려도 있다. 현지 언론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버검 내무 장관은 연방정부 차원에서의 자금 지원 가능성을 묻자 대답을 회피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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