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자연의 섭리에서 배우는 ‘선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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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아메리카 선주민 부족들로 이뤄진 '이로쿼이 연맹'은 '한 접시와 한 숟가락 조약'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부족들은 일부 비옥한 땅을 '한 접시'에 빗댔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먹거리와 생필품은 자연의 선물로 간주했다.
자연 재해같은 위기에서도 연민에 기반한 선물 행위는 시장 경제보다 우위에 선다고 본다.
자본주의 틀 안에서 선물 경제의 요소를 도입한 사례로 북유럽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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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선주민의 생활방식과 자연의 섭리를 기준으로 볼 때 오늘날 사회는 “풍요 대신 결핍, 공유 아닌 축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선 한정된 재화를 ‘지불’만으로 차지할 수 있기에 결핍된 이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환경생물학을 가르치는 아메리카 선주민 출신 교수다.
대안으로는 ‘선물 경제(gift economy)’를 제시한다. 직접적 보상이 명시되지 않은 채 재화와 서비스가 순환하는 교환 체제를 일컫는다. 선물 경제에서는 ‘관계’가 화폐의 역할을 한다. 호혜성과 상호의존에 바탕을 뒀기에 순환하고 공유된다. 자연 재해같은 위기에서도 연민에 기반한 선물 행위는 시장 경제보다 우위에 선다고 본다.
자본주의 틀 안에서 선물 경제의 요소를 도입한 사례로 북유럽을 든다. 책은 미국 경제는 약자에 대한 ‘멱따기(cutthroat) 자본주의’, 북유럽 경제는 ‘보듬는(cuddly) 자본주의’라고 본다. “북유럽은 공공의 선(善)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지만 행복지수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는 주장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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