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체인 목걸이·반지…‘패피’ 여성도 탐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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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남자 연예인 따라하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킷을 벗고 티셔츠 또는 셔츠 하나만 입게 되는 가벼운 옷차림에는 주얼리만큼 유용한 스타일 포인트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의 주얼리 유행 키워드를 꼽는다면 ‘두꺼운 볼륨감’ ‘금속 체인’ ‘겹쳐 하기(레이어드)’ 그리고 남녀 구별 없는 ‘젠더리스’를 들 수 있다.
MZ세대 여성이 즐겨 찾는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의 5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두꺼운 볼륨감이 특징인 ‘볼드 반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두께가 다른 반지·팔찌 등을 여러 개 겹쳐 착용하는 연출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인기다. 동기간 ‘레이어드 팔찌’ 거래액은 106% 급증했고, 검색량은 29% 증가했다. ‘레이어드 반지’(37%), ‘레이어드 목걸이’(36%) 상품 검색도 상승세를 보였다.
![두툼한 볼륨감과 독특한 조형성이 돋보이는 젠더리스 주얼리. 1 홀슨부 ‘트라이링크’ 목걸이. 2 까르띠에 ‘저스트앵 끌루’ 팔찌. 3 아르켓 반지. 4, 5 스피넬리 킬콜린 ‘갤럭시’ 반지. [사진 각 브랜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7/joongangsunday/20250607004252543lxgq.jpg)
체인 디자인은 언뜻 보기에 단순해 보여도 고리의 굵기와 모양, 연결 방식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여러 종류의 목걸이나 팔찌를 겹쳐 할 때 유용하다. 여름철에 어울리는 진주 목걸이를 할 때도 알맹이 크기에 따라 굵기가 조금 다른 체인 목걸이를 함께하면 개성 있는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체인 디자인의 또 다른 매력은 남녀 구별 없는 ‘젠더리스’ 스타일에 알맞다는 점이다. 체인 고리의 두께가 얇은 디자인은 목선을 따라 한 듯 안 한 듯 은은하게 반짝이는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반면, 볼륨이 강하게 느껴지는 볼드한 디자인은 투박하면서도 센 개성을 연출하기 쉽다. 202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아르켓’ 남성 주얼리는 노르딕 디자인답게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그중 대표 상품인 체인 목걸이는 고리가 많이 두껍지 않아 여러 종류의 목걸이를 겹쳐 할 때 유용하다.
반면, 지난 3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국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홀슨부’는 배가 항구에 정박했을 때 묶어두는 투박한 체인인 닻줄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라이링크(Tri-Link)가 디자인 핵심이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닻줄 안에 강함·품질·풍요로움 세 가지 의미를 담았는데 한눈에 봐도 강렬한 볼륨감이 느껴진다. 영국의 유명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가 홀슨부의 컬렉터이자 조력자로 소문 나면서 강한 볼륨의 조형성이 더 인정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 소비자일수록 굵은 체인 목걸이를 더 선호한다는 점이다.
![주얼리 스타일링 감각이 좋기로 소문난 가수 코드 쿤스트. [사진 인스타그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7/joongangsunday/20250607004253826tirk.jpg)
‘볼륨감 있는 젠더리스 디자인’은 까르띠에, 티파니, 쇼메, 부쉐론 등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에서도 꾸준히 밀고 있는 스타일이다. 못을 구부려 놓은 듯한 모양의 까르띠에 인기 제품 ‘저스트 앵 끌루’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굵기와 크기는 다르지만 남녀 모두 디자인은 동일하다. 덕분에 남자 연예인들의 패션 잡지 화보에 자주 등장한다.
![주얼리 스타일링 감각이 좋기로 소문난 가수 박재범. [사진 인스타그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7/joongangsunday/20250607004255118epld.jpg)
그렇다면 볼드한 반지와 체인 목걸이는 젊은 층에게만 유용한 스타일일까. 그렇지 않다. 중년 아저씨들의 상징 같은, 일명 ‘조폭 목걸이’도 본래 금 소재의 체인 목걸이다. 다만, 지나치게 번쩍이는 금은 자제하고, 시원한 느낌의 은 소재 체인 목걸이를 한다면 ‘아재 스타일’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있다. 흰 머리에 프린트 티셔츠 또는 흰색 셔츠를 입고 볼드한 반지와 체인 목걸이를 한 중년 여성이라면, 오히려 MZ세대보다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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