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조속한 관세 합의 노력”
트럼프 “이른 시일내 美 와달라”
양 정상 “동맹 위한 골프회동 갖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 간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된 건 지난 4일 당선 확정 이후 이틀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방미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 간 대화 채널이 복원됐지만 풀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미국은 각국을 상대로 다음 달 8일까지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남은 시간은 약 한 달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실무진과 논의했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도 해결이 쉽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언제 만날지도 관건이다. 양자 방문의 경우 한미 정상이 일정을 조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다자회의의 경우 당장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G7 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 G7 회원이 아니지만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지난달 18일 한국과 호주를 초청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양국 정상의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당일인 4일, 혹은 늦어도 5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시차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어졌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던 2017년 5월 10일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진 만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전화 통화도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조속히 일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고, 시 주석도 같은 날 이 대통령에게 보낸 당선 축하 전문을 통해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이며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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