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 덥다' 전남 첫 온열질환자 발생

김규희 2025. 6. 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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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도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남의 한 반찬가게.

지난달 29일 낮 12시 30분쯤 
사전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던 80대 여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겠다고 말하더니 
몇 분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 INT ▶김현주/반찬가게 직원
"햇볕이 뜨거웠는데 너무 이렇게 싸매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어머니를 불렀어요. 제가 이렇게 보니까 의식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갑자기 놀래가지고.."

◀ st-up ▶김규희
"당시 해남읍의 기온은 26도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야외에서 1시간 가량 걸은 여성은 끝내 열실신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직원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하면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열실신 증상을 보인 이 여성은 
올해 전남에서 발생한 첫 온열질환자로 
집계됐습니다.

[ 통CG ] 전남 지역에서 
응급처치를 받거나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최근 3년간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29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온열질환자도 함께 느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만큼, 지자체도 
오는 9월 말까지 폭염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그늘막과 안개 분사시설 등 폭염 저감시설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INT ▶김형선/전남소방본부 구급팀 소방장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실외활동은 가급적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를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 밝은색 옷을 착용해 체온 상승을 줄여주시고.."

기상청은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등
영향으로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이미 70명을 넘어섰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