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면 벌수록 오히려 손해입니다”…가난 탈출 의지 꺾는 근로장려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현행 저소득층 소득 보전 제도들이 오히려 수급자에서 벗어나려는 저소득층의 '탈수급'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홑벌이 4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1400만원 이상이면 돈을 더 벌수록 근로장려금이 점차 감소한다.
근로장려금 제도의 성과를 분석하고 생계급여를 포함한 다른 제도와의 연계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 근로 의지를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0/mk/20250610093003416fiwo.jpg)
6일 조세연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근로장려금 제도의 개선점은 크게 2가지다. 우선 빈곤층 대상 생계급여 지급 체계와 상충이 있다는 것이다.
근로장려금은 돈을 더 벌수록 많이 받는 구조다. 홑벌이 4인 가구 기준 50만원을 버는 A가구는 월 20만원(연 244만원)을 받고, 100만원을 버는 B가구는 약 24만원(연 285만원)을 받는다. 반면 생계급여는 가구별 지급 기준이 있어 수급자의 실제 소득과 지급 기준의 격차를 정부가 메우는 식으로 작동된다. 올해 4인 가구의 지급 기준은 월 약 195만원이다. A가구는 생계급여로 145만원을, B가구는 95만원을 받아 월 195만원 소득이 맞춰진다.
A가구보다 B가구가 더 많이 일해 더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실제 손에 쥔 돈은 큰 차이가 없다. 즉 저소득 가구 입장에서는 근로장려금이 일할 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조세연은 “근로장려세제의 근로 유인 제고 효과가 생계급여 지급방식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일을 더하더라도 장려금은 오히려 깎이는 ‘점감 구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홑벌이 4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1400만원 이상이면 돈을 더 벌수록 근로장려금이 점차 감소한다. 소득이 3200만원까지 증가하면 근로장려금은 0원이 된다. 이 같은 점감 구간에 걸친 저소득 가구들에는 장려금 제도가 근로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조세연의 문제인식이다.
보고서는 근로장려세제를 포함한 소득 보전 정책의 통합을 제안했다. 개별적인 제도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을 상쇄하기 위해 단일한 사회보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영국은 2013년 ‘유니버설 크레디트’란 복지 체제를 구축해 이런 문제를 해소한 바 있다. 조세연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영국의 사례와 같이 현 소득 보장 제도들을 모두 통합하여 단순한 형태의 단일 제도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제도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근로장려금 제도의 성과를 분석하고 생계급여를 포함한 다른 제도와의 연계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 근로 의지를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유통업계 “올 게 왔다”…與,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로 강제 - 매일경제
- “준석이네로 간다는 설이 돈다”…지지자 우려에 홍준표가 한 말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0일 火(음력 5월 15일) - 매일경제
- 지하철 4호선 벽면에 낙서 가득…뭐라 적혔나 봤더니 - 매일경제
-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이재명 시계’ 안만드나 질문에 李대통령 답변 - 매일경제
- “렌터카에서 K-2 소총이 나올 줄이야”…총 두고 내린 신병 - 매일경제
- 야간 파생시장 열자마자 1조 순매수…한국 증시 밀어올리는 이들은 누구? - 매일경제
- 정치색 노출?…송혜교가 누른 이재명 대통령 영상, 뭐길래 - 매일경제
- “우리 오빠는 낮에도 짐승”…너무 화끈해서 확 끌려, ‘대체불가’ 하극상 독일車 [카슐랭] -
- ‘윈나우’ 한화발 트레이드 폭풍 몰아치나? 논의 없었다는데 왜 뜨거울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