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엔 석유 중국엔 희토류 있다"…中의 필살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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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본격화하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 양상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확보를 위한 미국의 분투가 5일(현지시간)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로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맞서 4월 희토류를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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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 1992년)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본격화하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 양상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확보를 위한 미국의 분투가 5일(현지시간) 무역 협상 재개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로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통화한 뒤 "희토류 자석을 비롯한 여러 문제와 관련해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중국이 약속을 어기고 미국에 대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 제한을 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희토류는 전자기기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재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70%를 채굴하고 있으며 정련· 가공 영역에선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한다.
중국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맞서 4월 희토류를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중국의 모든 희토류 수출 업체는 제품을 해외에 팔기 전 중국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조치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적용됐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역시 관련 업계가 희토류를 제대로 조달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 후 시사한 대로 앞으로 수출 승인 속도가 빨라진다 해도 이번 사태는 중국이 희토류를 어떤 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모터부터 유도 미사일 비행 제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의 취약 지점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우려는 2010년 영토 분쟁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일시 금지했을 때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희토류를 전략 자산으로 인식한 덩샤오핑의 야망이 차차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기업의 임원은 "(희토류는) 중국의 칼을 날카롭게 만든다"며 "단순한 수출 감독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영향력과 우위를 확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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