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니까 괜찮다” 이유진, 인사이드 공백에도 흔들림 없이 ‘첫 더블더블’ 활약

[점프볼=용인/정다윤 인터넷기자] 다시 살아난 경기력, 연세대 2학년 이유진(200cm, F)이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연세대는 6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89-71로 승리했다.
이날 최다 리바운더는 이유진이었다. 11점 11리바운드로 대학 무대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연세대의 인사이드 공백을 단단히 메웠다. 이주영(24점 8리바운드)과 이규태(15점 7리바운드)도 힘을 실었다.
경기 후 만난 이유진은 “오늘 무난하게 힘든 부분 없이 잘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 지난 건국대전에서 경기력이 안 좋아졌었는데 다시 올라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유진이 언급했듯, 직전 건국대전에서 연세대는 시즌 첫 패배의 위기와 맞닥뜨렸다. 4쿼터 시작 전 10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 하지만 외곽 화력과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88-85,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그날의 간절함과 위기 대응력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수비 집중력이 한층 끌어올라 있었고, 그것이 곧 승리로 연결됐다.
이에 “저번에는 몸 풀 때부터 시작해 가지고 1쿼터 수비를 안일하게 한 것 같다. 슛을 많이 맞고 상대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끔 풀어줘 가지고 실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항상 수비를 생각하는데, 오늘은 수비에서 디나이랑 헬프도 되게 잘 나와서 실점이 적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연세대는 이날 부상으로 이탈한 빅맨진 강지훈(202cm, C)과 홍상민(200cm, F)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력 일부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지만, 이유진은 오히려 이를 동기 삼아 더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했다. 리바운드에 책임감을 안고 뛴 끝에 팀 내 최다인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유진은 “오늘 경기 전에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빅맨 자원이 없으니까 내가 더 리바운드에 가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로 나와 다행인 것 같다”며 이어 “형들의 공백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만큼 연세대학교가 채워줄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유진을 포함한 ‘용산고 라인’인 김승우(192cm, F), 이채형(187cm, G), 그리고 신입생 장혁준(194cm, F)까지.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이기에, 기본적인 움직임과 시선은 자연스럽게 통한다.
아직은 장혁준이 대학 무대에 적응 중인 단계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곁에 있다는 건 그에게도 큰 힘이다. 이유진은 “셋의 호흡은 잘 맞는다. 다만 혁준이가 아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어 나랑 승우, 채영이 형이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혁준이를 더 잘 아니까, 미스가 나는 부분은 우리가 커버하고 알려줄 땐 정확히 말해 주면서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유진은 최근 점프볼TV의 ‘숙소 습격 사건’ 콘텐츠에 등장해 낯선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용산고 시절부터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던 터라, 예상치 못한 모습에 잔잔한 반응이 이어졌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기에, 그 이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진은 “그거 비하인드가 있다. (이)주영이 형이 계속 찍기 전에 10분 전부터 계속 쓰라고… 형이 좀 유튜브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주영은 단연 미디어 친화적인 선수다. 카메라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행동하며, 분위기를 이끄는 데 능하다. 영상 촬영에서도 앞장서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스타일. 이유진 역시 “나는 그때 머리 자르러 가야 했는데 주영이 형이 자꾸 이것만 찍고 가라고 해서 쓰게 됐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미디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존재다. 자기 PR의 시대에서 선수 개개인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 이에 이유진 역시 “사실 미디어에 큰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할 때는 최대한 잘하려고 한다”며 부담보다는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가려는 태도를 보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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