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호의 세계명반산책] 콜드플레이와 세계 환경의 날

2025. 6.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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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콜드플레이가 돌연 순회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콜드플레이는 더 나아가 천문학적인 공연 수익을 포기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렇다면 한국 음악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환경 콘서트로는 무엇이 있을까.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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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앨범

록그룹 콜드플레이가 돌연 순회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2016~2017년에 벌어진 112회의 투어에서 약 250만t의 탄소 배출량이 발생했다는 분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룹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에 발표했던 새 앨범 'Everyday Life'의 홍보를 위한 세계 투어를 잠시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당시 요르단 암만 공연과 런던 자연사박물관 공연 정도만을 치렀다.

2019년 기준으로 영국에서만 음악 공연으로 400만t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뮤지션이 개선책을 고민했다. 그룹 라디오헤드는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그룹 U2는 수소 연료전지 사용을 도입했다. 콜드플레이는 더 나아가 천문학적인 공연 수익을 포기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세계자연기금에서는 이들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의견을 공지했다.

2025년 4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 열렸다.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본 공연의 타이틀을 그린 투어라고 정의했다. 콘서트장에서 발생했던 탄소 배출량을 60% 가까이 줄이는 방식을 찾아냈기에 가능했던 내한공연이었다. 행사장을 찾았던 팬들의 98%는 무료로 제공받은 LED 손목밴드를 재활용을 위해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콜드플레이의 요청에 따라 입장 시 플라스틱 병 반입을 제한하고 곳곳에 워터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그렇다면 한국 음악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환경 콘서트로는 무엇이 있을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행사가 1992년 가을에 등장했던 환경 보전 콘서트 '내일이면 늦으리'다. KBS에서 전국에 생중계했던 본 공연에는 11개 팀의 뮤지션이 등장했다. 같은 해 연말에 출시했던 기념 앨범에는 전태관(봄여름가을겨울), 윤상, 정석원(015B),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 정기송(넥스트), 장호일(015B), 유영석(푸른하늘) 등이 참여했다.

해당 앨범을 기획했던 인물은 고(故) 신해철로 자신이 작사·작곡한 '더 늦기 전에'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두 번째 앨범은 '1993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제목으로 이듬해에 발매되었다. 이 음반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신승훈, 김종서,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EOS, 015B, 크래쉬가 힘을 모았다. 가수 강산에는 '환경보전 슈퍼앨범 95 내일은 늦으리'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이렇게 한국판 환경 보전 콘서트는 1996년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다.

소개하는 앨범은 콜드플레이가 2008년에 발표한 'Viva La Vida'다. 'Long live life'라는 의미를 가진 스페인어 'Viva La Vida'를 타이틀로 정한 본 앨범은 최초로 미국과 영국에서 동반 1위를 기록했다. 앰비언트 뮤지션이자 작곡가인 브라이언 이노가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이 음반은 제작하는 데 1년6개월이 들었다. 가성을 주로 사용했던 보컬리스트 크리스 마틴은 저음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앨범 이미지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1830년 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활용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됐다. 유럽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한국은 1996년에야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음악인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작지만 커다란 성과였다. 빌리언셀러 음반 'Viva La Vida'는 200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록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봉호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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