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에 ‘김밥’까지 李 질주…비서실장 ‘초췌’·대변인 ‘원형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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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워커홀릭' 본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주요 쟁점에는 대안까지 제시하며 의욕적으로 회의를 이끌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겼다고 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도중에 회의장 밖으로 나와 "김밥 한 줄을 놓고 물 한잔하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알아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받고 계시고, 보고에 따라 필요한 지시사항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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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경종 “출근도 않던 대통령 보다 퇴근 안하는 대통령 볼 것”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첫 국무회의는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국무회의 전날 일괄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된 국무위원들의 표정은 얼어붙은 채였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우리는 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이례적으로 3시간40분가량 길게 이어졌다. 점심시간에도 끊기지 않았다. 이에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모두 끼니를 김밥 한 줄로 끝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도중에 회의장 밖으로 나와 “김밥 한 줄을 놓고 물 한잔하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알아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받고 계시고, 보고에 따라 필요한 지시사항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상에선 이 대통령 옆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하루 만에 초췌해진듯한 강훈식 비서실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워커홀릭’ 행보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느슨해졌을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에도 “공직자의 일은 하자면 끝이 없다”며 “중앙 공무원들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자치단체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예상된 상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 도지사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그걸 또 같이 봐왔던 사람”이라며 “흔히 말해 이제 출근도 안 하던 대통령을 보다가 퇴근을 안 하는 대통령을 보는 시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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