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안재홍, '안재홍표' 장르 개척 중 [인터뷰]

임시령 기자 2025. 6.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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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안재홍 / 사진=NEW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은퇴작 아니고 복귀작입니다". '하이파이브' 안재홍이 또 한 번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 중인 안재홍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진다.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영화는 후반 작업과 주연 유아인의 마약 논란으로 4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우려 속에도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안재홍은 극 중 폐를 이식받은 뒤 바람을 다루는 초능력이 생긴 박지성 역을 연기했다. '응답하라 1988' 정봉이, '마스크걸' 아이시떼루 이후 또 다른 변신이다.

안재홍은 이미 강형철 감독이 작품을 준비 중일 때부터 욕심이 났다고. 그는 "강형철 감독과 제가 인연이 깊다면 깊다. 15년 전, 20대 중반일 때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서 주연했던 작품이 코미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너무 큰 영광인데 당시 심사위원이 강형철 감독이었다. '써니'가 개봉해 기록을 세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감독님이 얼마나 멋있어 보였는지, 그때 인연 이후 감독님이 먼저 언급도 해주시고 '내가 키우는 애'라며 저를 많이 챙겨주셨다. 언젠가는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로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하이파이브'를 준비 중이라는 귀띔받을 때, 지성이란 캐릭터를 그때 처음 듣게 됐다. 바람을 쏘는 인물이다 보니까 머리를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바람이 잘 보이려면 시각적으로 머리카락이 효과적일 것 같았다. 헤어스타일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을 때 감독님이 '너한테 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얘기하자 할 수 있어 좋다'며 저한테 시나리오를 제안 주셨다. 신나고 뭉클했던 순간이다. 학생과 심사위원에서 배우와 감독으로서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안재홍은 외적인 노력에 이어 캐릭터가 미움받지 않도록 진심으로 공감하며 체화시켰다. 그는 "지성이는 콤플렉스 덩어리다. 외톨이고,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고, 어둡고 자기 비하적인 면모도 있다. 이런 성향이 어둡게만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단 마음이 있었다"며 "'하이파이브'란 작품은 완전 엔터테이닝한 작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오락 영화로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 면들도 웃겼으면 좋겠다 싶었다. 사실적이지만, 적당히 톤 업이 되어서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단 마음을 마음속으로 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다양한 면모들이 있다. 그 안에서 자신감이 없는 모습, 사회적으로 혼자야라는 생각들을 누구나 품지 않나"며 "여러 감정의 결들 중에 지성이가 가지고 있는 면들을 증폭시켰을 때 뭔가 웃긴 순간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초능력도 마음에 들었다고. 안재홍은 "저는 실제 강풍기랑 호흡했기 때문에, 진짜 초능력을 쓰는 줄 알고 촬영했다. 요구르트 포를 쏠 때도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 날렸다. 닭날개를 발골해 내는 것도 진짜 했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바람을 쓰는 초능력인 만큼, 이에 따른 섬세한 설정도 뒷받침됐다. 안재홍은 "압력을 다 다르게 설정했다. 다 이유가 있었던 액션이었다. 리코더도 바람을 강력하게 쏠 수 있다가 아니고, 트레이닝 장면이라 생각했다. 리코더 장면은 마치 무협영화 같더라"고 얘기했다.


안재홍은 극 중 이재인, 라미란, 그리고 유아인과 티키타카 호흡을 펼치며 '하이파이브'를 빛냈다. 완서 역을 맡은 이재인과의 호흡을 묻자 "재인이가 먼저 친구처럼 다가왔다. 촬영을 하면서도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았다. 완서 그자체로 보였고, 재인이도 저를 지성으로 바라본 것 같다. 소녀와 백수 삼촌의 케미가 무해하면서도 웃기고 특별한 호흡이 나온 것 같다. 현장에서도 촬영할 때 투샷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좀 더 재밌지 않았나 싶다. 많이 서로 맞추지 않아도 합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라미란과도 "계속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고 눈을 빛냈다. 안재홍은 "진심으로 라미란 선배는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 장르에 들어가도 자신만의 이야기, 장르를 만드는 고유한 힘이 있다. 함께 하면 너무 든든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이 되는 것 같다. 어떤 장르라고 콕 집어서 말은 할 수 없어도 어떤 장르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아인과는 깜짝 키스신을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관련 질문을 받자 안재홍은 "인공호흡신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캐릭터로서 생각을 많이 했다. 지성이 대놓고 이기적이지 않나. 하이파이브라는 팀이 결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지성이 뭔가 자신 있게 하려는 캐릭터가 아닌데, 누군가를 위해 처음으로 이타심을 갖게 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연기를 했었다. 그래서 더 재밌었던 장면이 된 것 같다"며 "팀이 결성된 중요한 장면이다. 한 테이크만에 촬영된 것 같다. 집중해서 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재홍은 '하이파이브'를 캐릭터 그 자체로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하이파이브 인물들이 모두 캐릭터성이 짙다는 생각을 했다. 다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부분들이 있고, 캐릭터들이 융화되는 캐릭터 무비라는 생각을 하며 촬영했다. 기동도 캐릭터로 느껴졌고, 지성으로서도 기동과 촬영하는데 있어서도 캐릭터로서 생각을 하고 촬영을 했다. 관객분들에게도 재밌고, 여러 캐릭터의 향연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이파이브'만의 만화적 무드, 살아있는 캐릭터의 향연에 매료된 안재홍은 후속편도 기대했다. 그는 "큰 사랑을 받아서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후속편으로 이어지면, 망토를 입는 게 어떨까란 생각했다. 지성이는 나중엔 스스로 공중을 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떤 배우가 작품에 등장했을 때, 재밌겠다란 기대감을 드릴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이파이브'는 특히나 그런 순간들이 자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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