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차은우·칸예·르브론 모두의 원픽 핫플...세상 가장 핫한 ‘운동화 가게’의 정체는[오찬종의 매일뉴욕]

KITH는 스트리트웨어와 하이엔드 패션을 결합한 브랜드입니다. 주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중심으로 판매합니다.

비단 여성들뿐이 아닙니다. 지난 해 내한했던 힙합의 아이콘 칸예 웨스트도 키스의 팬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농구계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는 키스와 함께 콜라보 제품을 내놓기도 하는 등 스포츠 스타들까지도 키스에 열광하고 있죠.
둘째는 철저한 한정판 전략입니다. KITH는 제한된 수량의 제품을 출시하는 한정판 전략의 유행을 이끈 브랜드입니다. 희소성을 높이면서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죠.
셋째는 지역 기반 감성입니다. 창업자 로니 피그는 디자인에 본인의 터전인 뉴욕에서 받은 감성을 녹여냈습니다. 이런 브랜드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도 활용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뉴욕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KITH 매장은 뉴욕 거리와 이질감 없이 최대한 녹아드는 매장 외관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간판마저도 거리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뉴욕 스트릿 정신’이 KITH 브랜드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창업자 로니 피그(Ronnie Fieg)는 1982년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피그는 어릴 때부터 패션, 특히 신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운동화 매니아였습니다.
그가 처음 ‘덕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열 살 생일 때 삼촌에게 선물 받은 ‘아식스 젤 라이트 III’였습니다. 이 젤 라이트3가 그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 버릴 걸 처음엔 알지 못했습니다. 운동화에 매료된 피그는 13세 어린 나이에 데이비드 Z(David Z)라는 뉴욕의 유명 신발 매장에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Z는 당시 뉴욕 소호 거리에서 ‘핫‘한 매장이었습니다. 피그는 이곳에서 스니커즈 시장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내공을 갈고 닦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배웠고요 구매 책임자까지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40여족도 채 못팔고 재고만 쌓여가고 있던 어느날 모처럼 한 고객이 이것저것 물어보며 신발을 사갔습니다. 피그는 그에게 열과 성을 다해 제품을 설명했죠. 그리고 며칠 뒤 매장 문을 연 피그는 생애 첫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의 신발을 ‘오픈런’하기 위해서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행렬을 마주한 거죠.
알고 보니 그 고객은 다름 아닌 월스트리트저널의 패션 전문 기자였습니다. WSJ에 실린 그의 리뷰를 보고 호기심이 생긴 손님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던 것이죠. 그 결과 남아있던 750켤레는 만 하루 만에 동이 났습니다. 말 그대로 ‘벼락 스타’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로니 피그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브랜드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11년에 뉴욕에서 KITH를 창립했습니다. ‘KITH’라는 이름은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의미하는 구어체 영어 표현에서 유래됐습니다. 자신의 터전인 뉴욕에서 받은 영향을 구현하겠다는 취지죠.
KITH는 처음 뉴욕에서 매장을 열었고, 이후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로 확장했습니다. KITH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은 2018년 일본 도쿄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에 또 하나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는 마침내 대한민국 성수동에도 진출했죠.
키스가 주도한 ‘콜라보’는 최근 브랜드들 사이에서 일상화라고 할 만큼 많아지면서 포화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키스가 경쟁자들과 얼마나 더 차별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향후 과제입니다.
이제 KITH의 연간 매출은 9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돈 1조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죠. 덩치가 커진 만큼 이제 외부 투자도 수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많이 나옵니다. 콜라보의 제왕 KITH가 투자 시장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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