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던 주가 한 달 사이 86% 급등…이재명 정부 수혜주 된 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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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내세우면서 자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유통 가능한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탈법 수단으로 회사의 돈, 즉 주주 돈으로 자사주를 산 다음 백기사에게 파는 등 소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자사주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빨리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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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보유 비중 높은 지주사에 매수세
아직 구체적 원칙 없어…"기업 가치 따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내세우면서 자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꿈쩍하지 않던 지주사의 주가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의 주가는 한 달 사이 86.05%나 올랐다. 두산(69.18%), HD현대(47.87%), SK(41.13%), LS(39.49%), 롯데지주(37.04%) 등 다른 지주사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사주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회사 주식이다. 기업은 하락한 주가를 방어하거나 임직원에 스톡옵션을 지급하기 위해 매수한다고 목적을 밝히지만, 개인투자자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삿돈을 끌어다 쓰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그룹 경영권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가 특히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
이에 오랜 기간 자사주 매입에 이어 소각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유통 가능한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탈법 수단으로 회사의 돈, 즉 주주 돈으로 자사주를 산 다음 백기사에게 파는 등 소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자사주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빨리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러자 시장에선 발 빠르게 수혜 예상 기업에 매수가 몰렸다.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주사는 롯데지주로, 무려 32.51%를 차지했다. SK는 24.80%로 뒤를 이었으며 두산(18.16%), LS(15.07%), 신세계(10.94%), HD현대(10.54%), 삼성물산(8.78%), 포스코홀딩스(8.48%) 순으로 높았다. 대신증권도 정책 기대감에 따라 SK, LG, HD현대, 한화, CJ, 효성 등에 대한 목표주가를 9~56%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자사주 비율이 높은 지주사라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이재명 정부에서 자사주 소각 대상 등 구체적인 원칙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재계에서도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도 "(기업이) 사정이 있는 경우, 혹은 기존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고유의 목적이 있을 것인데, 일률적으로 소각 대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는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외에도 영업 가치, 비상장 지분, 순차입금 등을 반영하는 만큼 다양한 요소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야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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