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강해지는 거예요?' 엘동원 복귀 후 연일 호투…돌아올 선수만 남은 LG, 안 그래도 높은 마운드 '철옹성' 된다

한휘 기자 2025. 6. 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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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LG 트윈스의 마운드는 대체 어디까지 강해지는 걸까.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에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도 3.73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큰 흔들림 없이 NC 타선을 정리했다. 삼자범퇴는 단 한 번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집중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을 억제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에르난데스는 2회 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10호)을 맞았다. 2-1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에르난데스는 뒤이어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형준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으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깔끔하게 잡았다. 4회도 똑같이 선두타자를 내보내고 곧바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5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후 천재환의 안타가 더해졌다.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에르난데스는 박민우를 4-6-3 병살타로 잡고 손수 이닝을 정리했다.


6회에도 에르난데스는 안타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올라왔으나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영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김진성과 임무를 교대하며 등판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에르난데스는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복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더니 이번에는 NC 타선도 제압했다.


부상 전까지 에르난데스가 LG 선발진 안에서는 '불안 요소' 취급받은 점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9선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기록을 남겼다. 나쁘지는 않으나 외국인 투수 치고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LG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6경기 11이닝을 던지며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15개에 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투혼에 LG 팬들은 과거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둬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최동원의 이름을 따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포스트시즌의 활약 덕에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시즌 초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졌다. 3월 2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시즌 첫 등판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4월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8실점이라는 끔찍한 투구로 난타당했다.


4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초 '무적'의 분위기를 내뿜던 LG가 에르난데스의 등판일마다 패전을 적립했다. 불안감이 커졌다.


에르난데스는 4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역사를 썼다.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을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9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투구를 했다. 뒤이어 등판한 선수들도 남은 이닝을 피안타 없이 정리해 KBO 역사상 4번째 '합작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그런데 하필 이날 허벅지를 다쳐 1군에서 말소됐다. 근육 파열이 발견돼 6주간 회복에 매진했다. 살아나던 분위기가 끊길 위기였다. 그러나 복귀 후 매 경기 호투하며 걱정을 손수 지우고 있다.

더 무서운 점은 에르난데스의 복귀가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혹은 돌아올 선수들이 투수진에 차고 넘친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 1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NC전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까지 수확해 건재를 알렸다.


호투하다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52억 FA 이적생' 장현식도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베테랑 김강률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아직 재활 중인 함덕주도 이달 중순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7일에는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이정용이 전역한다. 당장 팀 불펜진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셈이다.


LG는 5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3.47로 KT와 함께 공동 1위를 마크 중이다. 손꼽히게 강한 선발진은 말할 것도 없다. 불펜진도 부상자가 많음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호투해 잘 버티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즉시 전력감' 불펜진들이 대거 가세한다. 안 그래도 높은 LG 마운드가 '철옹성'이 될 듯하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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