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둥이 왜 많아지나…“40대 산모 급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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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고혈압에 당뇨까지 노출되며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웠고, 출산도 막달을 채우지 못하고 응급분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령 임신과 더불어 난임으로 인한 시험관 시술이 확대되며 쌍둥이, 세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이 매해 늘고 있다.
6일 세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해 받은 '다태아 임신 현황' 자료를 보면,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 산모는 지난해 1만160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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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과 더불어 난임으로 인한 시험관 시술이 확대되며 쌍둥이, 세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이 매해 늘고 있다. 특히 다태아를 임신한 산모 10명 중 1명은 40세 이상으로, 고령의 산모가 다태아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세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해 받은 ‘다태아 임신 현황’ 자료를 보면,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 산모는 지난해 1만1608명이었다. 2020년 1만896명에 비해 4년 새 800명 가까이 늘었다. 출산율이 감소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다태아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분만 건수 대비 다태아 임신 비중을 분석한 결과,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출산 산모 23만6926명 중 다태아 임신 산모는 1만1608명(4.98%)을 기록했다. 2020년 3.98%, 2021년 4.48%, 2022년 4.62%, 2023년 4.7%에서 매해 그 비중이 늘고 있다.
다태아 임신이 늘고 있는 배경으로는 ‘난임’이 꼽힌다. 난임 부부를 위한 시험관 시술, 배란유도제 등 보조생식기술이 보편화된 탓이다.
강병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 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험관 시술은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많고, 배란유도제의 경우에도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되면서 이란성 쌍둥이 발생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령 임신이 늘고 있는 것도 다태아 임신이 많아진 배경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분만 산모 중 40세 이상 산모 비중은 6.35%인데 비해 다태아임신 산모 중 40세 이상 산모 비중은 9.79%로 유독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태아 임신 산모 10명 중 1명은 40세 이상 고령이란 의미다.

강병수 교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연적인 배란 시에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태아 임신이 많다”고 분석했다.
다태아 임신은 고위험 임신으로, 임신 초기부터 면밀하게 산전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다. 조산이나 저체중아 등 발생 위험이 단태아 임신보다 커서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경우로, 폐가 덜 자라서 스스로 호흡을 못하거나 여러 가지 장기가 성숙하지 않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무사히 치료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이후 커가는 과정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조산의 위험이 있다면 무리한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며 “다태아 산모는 단태아 산모보다 입덧이 심하고, 당뇨나 고혈압, 빈혈 등이 생길 가능성도 더 높은 만큼 적절한 식단 등 산모의 건강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산시 응급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다태아 분만 시 제왕절개가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이유다. 강 교수는 “첫째 아이를 자연분만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둘째 아이의 위치가 바뀌거나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저산소증에 빠지는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며 “자연분만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 대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태아 산모는 산후 출혈량이 더 많을 수 있고, 산후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도 더 크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주변에서도 세심하게 배려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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