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은 옛말?…물가 1%대라는데 외식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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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졌지만 외식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전 정치적 공백을 틈타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그간 누적된 물가까지 고려하면 체감 물가 부담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 만에 1.9% 상승하며 1%대로 내려왔지만, 외식물가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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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품목·기업 가리지 않고 무차별 인상
외식·개인서비스 중심 물가 상승세 체감물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졌지만 외식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전 정치적 공백을 틈타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그간 누적된 물가까지 고려하면 체감 물가 부담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는 시민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6/ned/20250606132113690spuw.jpg)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 만에 1.9% 상승하며 1%대로 내려왔지만, 외식물가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9%에서 2~3월 3.0%로 올라선 뒤 4~5월에는 3.2%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햄버거가 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2023년 7월 15.3% 오른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상대적으로 외식비 부담이 덜한 도시락마저도 8.4% 큰 폭으로 올랐다.
자장면(5.9%), 생선회(5.6%), 짬뽕(5.5%), 떡볶이(5.0%), 볶음밥(4.9%), 돈가스·치킨(4.7%), 해장국·김밥(4.3%), 칼국수(4.2%)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전체 외식 품목 39개 중 물가가 내린 품목은 맥주(-0.2%), 피자(-0.5%), 소주 (-0.7%) 3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인 ‘참가격’을 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의 김밥 가격은 평균 3623원으로 3년 전보다 24.6% 올랐다. 자장면은 같은 기간 6146원에서 7500원으로 22.0% 상승했다. 삼계탕(1만7500원·20.7%), 비빔밥(1만1423원·19.8%), 냉면(1만2115원·18.9%), 김치찌개 백반(8500원·18.8%), 삼겹살(2만447원·18.5%) 등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통계청은 “외식과 개인서비스 중심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여전히 높게 유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커피와 초콜릿, 빵·케이크,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 등 품목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외식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강세와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다 원재료 등 각종 비용이 오른 것이 가격 인상 도미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기업들이 정국 불안을 틈타 가격 인상을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건 높은 물가의 영향이 크다”면서 “코로나19 확산기에 올랐던 게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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