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옷깃의 ‘진관사 태극기’가 말하는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윗옷 왼쪽 깃에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이른바 '진관사 태극기'를 본뜬 배지다.
앞서 우 의장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6주년을 맞아 4월10~13일 국회 본관 앞에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걸면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나눠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 큐레이터]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윗옷 왼쪽 깃에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2025년 6월4일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장에서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여느 태극기 배지와 다른 구석이 있다. 왼쪽 상단 모서리가 떨어지고 없다. 이른바 ‘진관사 태극기’를 본뜬 배지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북한산 기슭에 있는 진관사(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칠성각 내부 벽체를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일장기의 붉은 원 위에 태극을 덧칠하고 네 귀퉁이에 4괘를 그려넣은 것으로, 발견 당시 왼쪽 상단 모서리가 소실된 상태였다. 태극기를 감싸고 있던 ‘조선독립신문’ ‘독립신문’ 등의 발행일이 1919년이어서, 3·1운동이 일어난 그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사찰에서 처음 발견된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로, 불교와 독립운동이 깊이 닿아 있었음을 보여준다.
언제부턴가 태극기는 극우 집회의 상징으로 변질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일장기를 덧칠해 가린 것에 견줘, 극우 집회 태극기는 성조기 없이 홀로 펄럭이는 법이 없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은 2024년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을 독립운동과 직간접으로 닿아 있는 자리에 요격하듯 임명했다. 독립기념관 관장(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과 이사(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김낙년 동국대 명예교수) 등이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의미에서” 이 배지를 달아줬다며, 이 대통령이 “‘정말 의미 있는 태극기네요’라며 반겼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6주년을 맞아 4월10~13일 국회 본관 앞에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걸면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나눠줬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뉴스큐레이터:한겨레21기자들이이주의놓치지않았으면하는뉴스를추천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2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1분에 780번 도는 칼날, 끼임 위험에 그대로 노출…태안화력발전 사고 현장
- [단독]한전KPS, 동료 ‘끼임’ 사망 목격 이틀 뒤 ‘작업 재개’ 통보
-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 “평범한 시민의 나라… 증오·혐오 말고 통합할 것”[당선 소감 전문]
- 이재명과 우원식의 개헌, 새 정부에서 이뤄질까?
- “나는 계몽되었다”고 말하는 한국 극우, 외래종 아닌 자생종
- ‘대한민국’이 도망간 자리에 참전군인 류진성이 선 이유
- ‘사이다’ 행정가에서 ‘내란 종식’ 대통령 되기까지…이재명이 걸어온 길
- 점수, 1등, 위만 보던 ‘소도시 문제풀이 능력자’의 끝
- 그 혁명가는 왜 일제의 밀정이 되었나
- 문학이 타오르듯 ‘좋은 정치’도 타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