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관세 철폐→인하로 목표 수정... '중국 견제 패키지'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자동차 관세 세율을 낮추는 구조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의 핵심 산업인 만큼 그동안 '관세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미국의 완강한 태도에 '관세 인하'로 물러선 것이다.
일본이 자동차 관세 철폐에서 세율 인하로 무게추를 옮긴 것에는 지난달 미국·영국 합의가 영향을 미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영 합의에 "차 관세 철폐 어렵다"
희토류·LNG 공급망 지원해 미국 설득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자동차 관세 세율을 낮추는 구조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의 핵심 산업인 만큼 그동안 '관세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미국의 완강한 태도에 '관세 인하'로 물러선 것이다. 일본은 또 미국·중국 갈등 상황을 협상에 이용해, 희토류 확보 지원 등을 제안하며 미국의 양보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미국 내 자동차 생산·수출에 대한 국가별 기여도와 자동차 관세율을 연동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대수나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한 대수가 많을수록 세율을 낮추는 방식이다.
4월은 미일이 장관급 관세 협상을 시작한 시점이다. 처음부터 자동차 관세 철폐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세율 인하도 포함해 협상을 벌인 것이다. 지금까지 네 차례 이뤄진 장관급 협상에서 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5차 협상에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미국 측은 지난달 30일 4차 협상에서 자동차 세율 인하 조건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증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자국 핵심 산업인 자동차에 대해선 "관세 철폐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혀 왔다. 이달 15~17일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만나 직접 협상하고 '조기 합의'하는 것이 목표지만, 자동차 관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관세 협상 시한(7월 9일)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측 협상 담당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장관은 5차 협상을 앞두고 출국길에 오르며 "미국의 일련의 관세 조치는 유감이며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동차 관세 철폐에서 세율 인하로 무게추를 옮긴 것에는 지난달 미국·영국 합의가 영향을 미쳤다. 영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완료한 첫 번째 국가로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보다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량이 훨씬 적은 영국도 세율 인하에 그치자 정부 내에서 '관세 철회는 어렵겠다'는 의견이 확산한 것이다. 한 정부 간부는 아사히에 "자동차 관세가 일부 낮아지면 미국과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협상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관세 보복 조치로 수출을 통제한 희토류 7종 확보를 지원하고, 중국이 수입을 중단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강화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이시바 총리에게 직접 전략물자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 최대 표적으로 삼은 중국 견제를 지원해 미국 측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일방 처리' 선 그은 李 대통령, 대법관 증원 속도전 직접 막았다 | 한국일보
- 李 대통령 가슴에 달린 '찢기고 그을린 태극기'의 정체는 | 한국일보
- [단독] "두 돌 아기에 왜 떡을?" 어린이집 '떡 간식' 공포···식약처 "가이드라인 수정 검토" | 한
- "회사 없어지기 D-Day"… 尹 대통령실 공무원 '퇴사 브이로그' 논란 | 한국일보
- 지드래곤, 이주연과 5번째 열애설에 입 열었다... "사실 아냐" | 한국일보
- "트럼프 탄핵돼야"… '브로맨스' 트럼프·머스크, 완전히 결별 | 한국일보
- 과밀 수용, 폭행, 약점 잡으려 악성 민원... 여름이 더 두려운 교도관들 | 한국일보
-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은?"... 출판사 차린 배우 박정민의 서재 | 한국일보
- 뮤지컬 배우 박준휘·우진영, 돌연 작품 하차… 사생활 논란 확산 | 한국일보
- 홍명보호, 이라크에 2-0 승리...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성공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