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밤의 ‘꿀’ 같은 수제맥주 축제 ‘오색시장 야맥축제’

공지영 2025. 6. 6. 12: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여름 밤바람 속 시장서 즐기는 수제맥주 축제
입소문 타고 매년 수만명 몰려오는 인기축제 거듭
아트몬스터, 까마귀브루잉 등 유명 수제맥주브루어리 맛보는 재미

오산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오색시장 야맥축제 2025.6.5 /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기분 좋은 초여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6월 첫 주의 목요일. 오산 대표 축제인 오색시장 ‘야맥축제’가 막을 올렸다. 축제 첫날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입구서부터 맥주잔을 든 청춘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수제맥주 축제가 귀하기도 하지만, 벌써 올해로 12번째 이어오는 ‘전통’있는 축제인 만큼 각종 SNS에선 입소문이 자자하다. 몇해째 계속 축제에 찾고 있다는 한 20대 시민은 올해도 미리 야맥축제 일정을 다이어리에 표시해둘 만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선 야맥축제에 참여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인증사진을 찍는 청춘들이 많았다. 또 카메라 여러대를 들고 시장 곳곳을 촬영하며 축제를 소개하는 유튜버들도 눈에 띄었다.

저녁 7시, 고객센터가 있는 시장 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오산 대표 축제인 만큼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전도현·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오산 정치권이 총출동했다. 이권재 시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오색시장 야맥축제는 오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 해피 산타마켓과 오 해피 장미축제도 계속 발전시켜 오산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 시민도 와서 즐기는 오산의 3대 브랜드 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색시장 야맥축제 개막식 2025.6.5 /공지영기자 jyg@kyoengin.com


오색시장 야맥축제는 오색시장 상인회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구책’에서 출발했다. 중앙정부와 오산시 등 공공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상인회가 중심이 돼 상인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축제에도 오산시는 야맥축제에서 오산 지역화폐 ‘오색전’으로 결제하면 12% 캐시백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상인회는 전국에서 참가하는 수제맥주 브루어리 26개소를 시장 곳곳에 적절히 배치하면서 수공예·먹거리 등 오산 지역상인들이 플리마켓을 열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대문을 열어주었다. 시장 곳곳에는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고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상인들과 의용소방대 등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하고 있었다.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수많은 축제를 열었다 실패하길 반복하는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아 매년 수만명이 찾는 전통시장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함께 살자는 ‘상생’ 덕이다.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장을 돌아보니, ‘아뿔싸’ 벌써 브루어리들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다. 멀게는 원주, 대전, 경주등 타 지역에 온 브루어리들부터 군포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진출한 ‘아트몬스터’, 오산 브루어리인 ‘원동맥주’와 ‘까마귀브루잉’ 등 인기 수제맥주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오산 수제맥주인 원동맥주의 흑맥주와 까마귀 브루잉 맥주를 마셨보았다. 과일향이 물씬 나며 목넘김이 부드러운 까마귀 브루잉 맥주는 취향을 저격하며 어느 순간 한잔을 홀딱 비었다. 흑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인기가 많다기에 사본 원동 흑맥주는 생각보다 고소하고 달콤하여 흑맥주 초보자들도 즐기기 좋았다.

오산 오색시장 야맥축제 2025.6.5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맥주와 함께 먹거리들도 풍성했다. 워낙 유명 맛집이 많은 오색시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153분식, 광주 곱창, 번개김밥, 칠공주 족발, 빅스타피자 등 맛집들이 맥주와 함꼐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렇게 사온 수제맥주와 음식들은 주차장 등 시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데, 멋스럽게 만들어진 나무테이블에선 여름밤의 정취와 함께 서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이 없더라도 괜찮다. 시장 곳곳에 앉을 수 있는 빈공간들이 많아 편하게 자리잡고 먹을 수 있기 때문. 축제를 즐길 계획이라면 작은 돗자리나 캠핑의자를 챙겨오는 것도 꿀팁이다. 또 개막식이 열린 메인 무대 뿐 아니라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준비돼 있어 음악을 즐기며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딱 좋다. 야맥축제는 7일까지 열린다.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